▲이승훈 금메달 경기이승훈 선수가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이희훈
그러나 이번엔 정재원이 후미그룹을 이끌고 나섰다.
후미그룹 선두에서 바람의 저항을 온몸으로 맞으며 레이스를 이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17살 정재원은 맨 앞에서 여러 바퀴를 이끌며 앞 선수들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그 사이 이승훈을 비롯한 여러 선수는 유유히 따라가며 체력을 비축했다.
앞서가던 덴마크와 스위스 선수는 이내 지쳤고 3바퀴를 남기고 이승훈은 스퍼트를 시작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일제히 달리기 시작했으나 이승훈의 스퍼트가 압도적이었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수들이 앞으로 치고 올라가는 동안 체력이 고갈된 정재원은 뒤로 처지기 시작했고 결국 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을 거머쥔 이승훈은 가장 먼저 동생 정재원을 찾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두 선수는 태극기를 들고 금메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mihye@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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