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6일 태릉에 모인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활짝 웃어 보였다. 왼쪽부터 이동원, 김민석, 이호정, 조경아, 김해진, 박연준, 김연아, 곽민정 선수.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를 중심으로, 은반에 똘똘 뭉친 선수들의 열정이 뜨거웠다
곽진성
2011년 7월, 태릉 빙상장의 여름 은반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방울로 가득했다. 세계 무대를 향해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주니어들,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시니어 선수들. 그리고 그들의 롤 모델인 피겨여왕이 함께 모여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김민석(19), 곽민정(18), 이준형, 이동원(15), 박연준, 김해진. 이호정. 박소연, 조경아(14). 그리고 맏언니가 되어 이들을 이끄는 피겨여왕 김연아(22). 대한민국 피겨의 미래를 짊어진 10인의 피겨 국가대표는 서로를 응원하며 더 큰 미래를 그려 나갔다.
훈련은 강도 높았지만 이를 극복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자부심 가득한 국가대표의 웃음은 '우리가 대한민국 피겨 국가대표다'라고 세계에 알리는 것처럼, 위풍당당했다. 이들은 가슴에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안고 2011년, 더 높은 비상을 시작하고 있었다.
가열 찼던 여름 훈련은 선수들에게 있어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이 됐다. 그 속에서 같이 땀 흘렸던 대한민국 피겨 국가 대표팀은 세계 어느 나라 국가대표 팀도 갖지 못한 비장의 무기를 만들었다. 바로 서로를 보듬고, 챙겨주는 끈끈한 '정(情)'이었다.
피겨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은 2011년, 따뜻한 우정과 빛나는 열정을 안고 성장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피겨 스케이팅의 중심으로 나가고 있었다. 그 뜨거운 이야기.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2011 피겨 국가대표팀의 비상 훈련>을 지금부터 시작한다.
2011 피겨 국가대표팀의 비상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