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감독의 <해적, 디스코왕 되다>가 5월 27일 종로의 씨네코아 극장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는 주연배우인 이정진, 임창정, 양동근, 한채영 등이 참석해 무대인사를 했다.

영화를 제작한 기획시대의 "<해적, 디스코왕 되다>는 월드컵과 맞장뜰 영화"라며 다소 힘차고 시끄러운 소개가 끝난 후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참석한 팬클럽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임창정은 "웃기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 잔잔한 감동이 있는 80년대의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고, 김 감독은 "좋은 영화로 오랫동안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적, 디스코왕 되다>는 80년대 달동네를 배경으로 고등학생 건달 삼총사가 강북에서 가장 이쁘다는 미인 봉자를 구하기 위해 디스코왕에 도전한다는 다소 엉뚱한 이야기지만, 참신한 아이디어와 배우들의 코믹연기가 잘 어우러진 영화다.

한편, 5월 29일에는 강남 주공공이 극장에 건달 삼총사뿐 아니라, 꺽다리 3인방이 출현할 소문이 돌고 있다. 이 영화의 해적역을 맡은 꺾다리 신인배우 이정진이 평소 친분이 있는 농구선수들을 영화시사회에 초대했다.

이정진이 초대한 농구스타는 '원주 삼보 엑서스'의 김주성, '창원 LG 세이커스'의 송영진, '대구 동양 오리온스'의 김승현 등으로 184cm의 이정진을 비롯, 이들의 키는 205cm, 198cm, 178cm이다.

이들을 초대한 이정진 왈, 스포츠 중에서 농구를 가장 좋아한다고. 평소 이정진은 나이가 비슷한 이들 농구선수들과 함께 운동도 하고 극장을 찾았다면서, 큰 키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맨 뒷자석에 앉아야 했다는 변이다.

제작사 기획시대는 이번 시사회에도 그들에게 맨 뒷자석을 제공하려고 하나, 이 소식을 들은 열혈 팬들은 '오빠들의 뒤통수'와 영화를 함께 보고싶어 한다고. 나이트클럽의 댄스경연대회 이야기를 담은 <해적, 디스코왕 되다>는 나이트클럽이 유일하게 문을 열지 않는 오는 6월 6일 전국 개봉 예정이다.
2002-05-28 13:29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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