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에 개막한 V리그는 팀당 7~8경기를 소화하면서 아직 초반 레이스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7전 전승,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7승1패로 나란히 승점 20점을 따내며 일찌감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득점 1위(246점) 빅토리아 댄착이 이끄는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6승2패, 승점 16점으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실 초반 상위권보다 더욱 흥미롭고 치열한 경쟁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쪽은 바로 하위권이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GS칼텍스 KIXX는 시즌 초반 나란히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7경기를 치른 팀도 있고 8경기를 치른 팀도 있지만 세 팀 모두 승점(4점)이 같아 세트 득실률로 순위가 나눠졌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세 팀이 동시에 하위권 경쟁을 하는 것도 보기 드문 일이다.
도로공사는 시즌 초반 아시아쿼터 유니에스카 로블레스 바티스타를 조기 퇴출한 후 현재 아시아쿼터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GS칼텍스 역시 지난 두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가 합류한 후 3경기를 소화한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는커녕 아직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최하위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착실한 전력 보강으로 창단 첫 개막전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