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다이빙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다이빙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박장식

 
2024 파리 올림픽을 하루 앞둔 날에도 선수단 출국 소식이 이어졌다.

다이빙과 태권도, 승마 대표팀 선수단 11명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결전지인 파리로 출국했다. 

지난 20일 본진이 출국한 이후에도 국내에 남아 훈련을 이어가던 이들은 개막을 하루 앞두고 결전지로 출국해 본격적인 현지 훈련에 나선다.

남자 선수 4명, 여자 선수 2명 등 역대 최다 인원이 올림픽에 파견되는 다이빙은 역대 최다 인원 출전 기록을 넘어선 새로운 기록을 다짐하며 출국했다. 태권도 역시  금맥을 파내기 위해 파리 현지에서 와신상담을 이어간다.

경기까지 남은 열흘... 출국 후 현지훈련 이어간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12일 선발대, 20일 본진을 통해 출국한 상황. 파리 올림픽 개막 이후인 29일에도 근대5종 선수단이 출국하기는 하지만, 복수 종목의 선수단이 출국하는 것은 사실상 25일이 마지막일 터. 이날 선수단 출국에는 선수 가족·종목단체 임원들이 동행해 조촐한 분위기 속에서 격려를 보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다이빙 대표팀은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베테랑' 우하람·김수지와 함께 김영택·이재경·신정휘·김나현까지 6명의 선수가 파리에 나선다. 지난 도쿄 때 5명이 출전했던 다이빙 대표팀은 남자 3m 스프링보드, 그리고 10m 플랫폼에서 각각 두 명씩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에 힘입어 역대 최다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최혜진·손태랑 코치와 김한나 트레이너가 지도하는 다이빙 대표팀은 8월 5일부터 김나현 선수가 10m 플랫폼에 출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림픽 대회 기간 막판 일정이 펼쳐지기에, 열흘 이상 이르게 출국길에 나선 셈. 선수들은 현지 도착 이후 훈련을 통해 리듬감을 찾는 등 한국의 첫 다이빙 기록들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종주국' 태권도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네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남자 58kg급에 박태준이, 남자 80kg급에는 서건우가 나서고, 여자 57kg급에는 김유진이, 여자 67kg초과급에서는 이다빈이 나선다. 선수들은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오르지 못했던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이창건 감독이 이끄는 태권도 대표팀은 프랑스 도착 이후 선수촌에 입촌하는 대신 퐁텐블로시에 있는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에서 사전 캠프를 치른 뒤, 8월 4일 입촌해 본격적인 경기 준비에 나선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8월 7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대회 막판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발차기에 나선다.

"냉철한 모습으로 좋은 경기 치르고 오겠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하기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건우, 이다빈, 박태준, 김유진 선수.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하기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건우, 이다빈, 박태준, 김유진 선수. ⓒ 박장식

 
25일 출국한 선수단 중에서 가장 어렵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를 꼽자면 태권도의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일 터. 김유진은 국내 자체 선발전을 통해 대륙별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이어 지난 3월 열린 아시아 선발전에서 출전권을 따내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출국길에 만난 김유진 선수는 "모두가 똑같이 힘들었겠지만, 선발전 두 번을 더 거쳐야 했기에 부담이 컸다"면서도 "그래도 이겨내 올림픽에 나설 수 있어 다행스럽다. 설레는 마음이 긴장하는 마음보다 더욱 크다. 가서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 오빠들이 어떻게 준비하는지 지켜보면서 파리를 꿈꾸었는데 이렇게 출전하게 됐다"면서 "올림픽이라고 해서 무게를 두지 않고, 다른 시합과 다르게 똑같이 생각하려고 했다. 물론 마음은 가볍지만 훈련하고 연습할 때는 누구보다도 '빡세게' 준비했다"고 웃었다.

제일 경계하는 선수로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던 중국 선수 루오종쉬를 꼽은 그는 "대진표대로라면 준결승에서 만날 선수"라며 "예선도 잘 준비해 결승까지 꼭 가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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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파리올림픽 태권도 다이빙 국가대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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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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