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최소 2위라는 목표를 갖고 관리하고 있다. 계획이라는 건 매번 준비해 둬야 하는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현 선수단 구성은 플레이오프(PO)에 맞춰져 있다."
지난 23일, 부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0-3 대승리를 기록한 변성환 감독이 이번 시즌 목표에 관해서 이같이 설명했다. 추락했던 '명가' 수원 삼성은 변 감독 지휘 아래 희미했던 승격 가능성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변성환 감독의 수원 삼성은 리그 24라운드 종료 기준 9승 6무 7패 승점 33점으로 리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수원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감독 교체는 총 2회나 이루어졌고, 최하위에 맴돌았다. 결국 수원은 강등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고 쓴 눈물을 흘렸다.
승격이 절실했던 2024시즌, 수원은 구단의 전설인 염기훈 플레잉 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 승부수는 완벽하게 실패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한 염 감독의 수원은 이후 5연승을 질주하며 반전을 만들었지만, 이후 5연패로 완벽하게 무너졌다.
결국 수원은 염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이후 빠르게 사령탑 선정에 나선 수원은 후임 감독으로 지난해 U-17 대표팀을 이끌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변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변성환 체제, 달라진 수원
지난달 2일, 리그 16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수원 감독 데뷔전을 치른 변 감독은 선제 실점에도 불구하고 이후 동점 골을 만들어 내며 1-1의 값진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진 경남 원정에서도 0-0 무승부로 아쉬움을 삼킨 변 감독은 홈 데뷔전에서 성남을 상대로 완벽한 첫 승리를 만들어 냈다.
뮬리치-김보경-조윤성의 연속 골이 터지며 웃은 변 감독의 수원은 분위기가 제대로 올라온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행보가 아쉬웠다. 상위권에 자리한 전남-김포를 상대로 2연속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
변 감독은 수원 지휘봉을 잡고 지휘한 5경기에서 1승 4무를 기록하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으며, 전력 이탈까지 이어지는 상황에 봉착했다. 나름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유제호와 전진우는 전북 현대로 떠났고 베테랑 수비수 민상기는 포항 스틸러스로 향했다. 다양한 자원들이 빠져나간 상황 속 수원의 선택은 '젊은 피' 임대 정책을 가져오며 반전을 만들었다.
전북에서 유망한 공격수 이규동 임대에 성공한 수원은 카즈키를 서울 이랜드로 내주고 K리그 2에서 알짜 활약을 보여준 피터를 영입했다. 이에 더해 이상민을 대전에 내주고 U-20 대표팀 출신 배서준을 맞임대 형식으로 데려왔고 울산에서 젊은 미드필더 이재욱까지 임대 영입에 성공했다. 또한 수원은 충북 청주에서 핵심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홍원진을 완전 영입으로 품으며 확실한 보강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