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소울 싱어송라이터 샘 헨쇼(Sam Henshaw)의 내한 공연

영국의 소울 싱어송라이터 샘 헨쇼(Sam Henshaw)의 내한 공연 ⓒ 프라이빗커브

 
영국의 소울 싱어송라이터 샘 헨쇼(Sam Henshaw)가 오는 11월 10일 오후 6시 무신사 개러지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샘 헨쇼는 소울과 힙합, 팝 등을 자연스럽게 융화시키며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이번 공연은 'For Someone Somewhere Asian Tour'의 일환으로서,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 이어 서울에서 열린다. 샘 헨쇼는 2022년 첫 단독 공연 이후 2년 만에 한국 팬을 만난다.

샘 헨쇼의 음악은 교회와 떼어 놓고 볼 수 없다. 나이지리아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영국 사우스 런던에서 자라난 샘 헨쇼는 아버지가 목사로 재직하던 교회에서 가스펠 음악을 접했다. 그가 열다섯 살 때 처음으로 작곡한 곡 역시 예배를 위한 곡이었다. 사우샘프턴의 솔렌트 대학교에서 대중음악을 공부한 샘 헨쇼는 2015년 미국의 대형 음반 레이블인 컬럼비아와 계약을 맺게 된다. 그해 말 발표한 데뷔 EP에서는 가스펠의 영향이 진하게 묻어났다.

샘 헨쇼는 'Broke(2018)', 'Doubt(2018)', 'Church(2019)' 등의 노래를 발표하며 리스너들과 비평가의 극찬을 받았다. 2019년 발표한 'The World Is Mine'은 넷플릭스 영화 <허슬>의 OST로 삽입되면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 2022년에는 자신의 음악적 정수를 총합했다고 할 수 있는 첫 정규 앨범 <Untidy Soul>을 발표했고, 올해에는 EP <For Someone Somewhere Who Isn't Us>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투어 역시 새 EP의 발매를 기념하며 진행되는 투어다. 

샘 헨쇼는 제임스 베이, 토리 켈리, 챈스 더 래퍼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투어 오프닝 무대를 맡으며 자신의 이름을 더욱 알렸고, 이후 단독 공연을 통해 영미권, 유럽, 아시아의 음악 팬들을 만났다. 2019년에는 영화 감독 스티브 맥퀸이 연출한 릴레이 콘서트 'Soundtrack Of America'에 참여했다. 이 콘서트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음악적 유산인 소울, 블루스, 재즈, 가스펠, 알앤비, 힙합 등이 현대 대중 문화에 미친 영향을 기념한 콘서트다. 샘 헨쇼는 범죄 드라마 <갓파더 오브 할렘>에서 연기자로 데뷔하기도 했다. 여기서 샘 헨쇼는 소울 음악의 전설인 샘 쿡(Sam Cooke)을 연기하는 영광을 누렸다.

샘 헨쇼는 흑인음악의 뿌리를 부지런히 탐구하는 뮤지션인 동시에, 긍정을 노래하는 뮤지션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샘 헨쇼는 긍정만을 노래하는 아티스트는 아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슬픔, 실존적인 고뇌와 기상 이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다. 그러나 특유의 긍정적인 분위기와 그루브는 놓치지 않는다. 어떤 절망의 순간에서도 희망을 놓지 말라는 것은 샘 헨쇼의 커리어를 상징하는 가치다. 샘 헨쇼의 공연은 많은 관객들에게 위안의 순간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샘 헨쇼의 공연은 오는 7월 26일 금요일 오후 1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멜론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샘헨쇼 SAMHENSH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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