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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영수회담 결과 긍정적"

"의료개혁 뜻 모으고, 대화 물꼬 텄다"...의대 신설 정부 추천 대학, 공모로 결정 방침 유지

등록 2024.04.30 15:14수정 2024.04.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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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가 30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 전라남도


김영록 전남지사는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기자간담회에서 29일 열린 영수회담과 관련해 "720여일 만에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김 지사는 "특히 최대 민생 현안인 의료개혁에 대해 뜻을 같이 함으로써 해결의 단초가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인 김 지사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서 영수회담 결과를 두고 일제히 쏟아진 "실망스럽다" "대통령은 변하지 않았다" "향후 국정 운영이 우려스럽다"는 부정 평가와 대조를 보인다.

김 지사의 이런 평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전남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추진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 민생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김 지사의 건의를 받고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신설 문제는 먼저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에서 결정해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김 지사는 순방 성과를 설명한 뒤 국립 의대 유치 관련 입장도 표명했다.


김 지사는 공모를 통해 국립순천대와 국립목포대 둘 중 하나의 대학을 결정한 뒤 정부에 의대 설치 대학을 추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공모 추진으로 인한 지역 갈등에 대해선 "공모가 갈등을 부추긴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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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민생토론회'를 위해 김영록 전남지사의 안내를 받으며도청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이어 "경쟁은 하되 지나친 갈등은 오히려 정부에 대한 전남의 발언권을 약화시킬 수 있으니, 양 대학이 공모에 응해줬으면 좋겠다"며 "두 대학이 공모에 응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어느 단계에 가면 절차를 계속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국립대별로 정부 증원계획의 50%만 증원하고 나머지는 반납하겠다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5월 말 입시요강이 확정될 때 남는 숫자를 전남에 배정하도록 적극 건의하고 있다"며 "그때 배정이 안 되면 남은 정원 내에서 전남에 배정해달라는 요구·건의 노력을 계속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전남도의회와 순천 등 동부권에서 제기되는 의대 유치 관련 전남도의 2021년 용역 결과 공개 요구를 두고는 "당시 용역은 당정협의에 따라 전남에 400~500명 수준의 국립의대 설립 기대가 있어 의료 취약지역인 전남에 꼭 의대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고 밝히며 공개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지금의 용역은 의대 설립 대학을 어떻게, 어느 대학에 추천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으로, 목표가 다르고 여건도 다르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불신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전남 무안을 찾은 자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관련 '플랜B'를 언급한 데 대해선 "문제 해결을 위한 무안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한 의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남도는 중재자 역할을 다하겠다. 광주시장, 무안군수와 함께 3자 회담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영수회담 #의대신설 #의대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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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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