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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일단 하자'는 이재명 "다 접어두고 만나겠다"

'의제 정리' 답보 상태에 민생 위기 강조... 정청래·서영교 "이재명의 통큰 결단"

등록 2024.04.26 10:13수정 2024.04.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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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단 영수회담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일정과 의제 정리 등 실무 단계부터 난항에 빠진 상황에 '우선 만나자'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의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상의도 해야 하는데 그조차 녹록치 않다"면서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준호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은 같은 날 오전 3차 실무 준비회동을 열고 이 대표의 제안에 따른 일정 조율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결론은 오후 2시 발표될 예정이다.

"일단 만나서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제안 배경은 민생위기에서 찾았다. 이 대표는 "복잡한 의제가 미리 정리되면 좋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윤 대통령을 만나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요청 드리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 반등 소식에 반색한 것을 두고도 "민생 위기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비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서민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원리금을 못 갚는 기업과 가계 비율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란다"면서 "당장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정말 답답한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께서도 국민의 이런 어려운 상황과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 드린다"면서 "이 위기에서 지금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청래·서영교·박정현 최고위원 등 다른 지도부들은 이 대표의 이같은 제안을 '통 큰 결단'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대통령실을 향한 질타를 이어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통큰 결단이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의 성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통 크게 우선 만나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제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의제를 정하지 않아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했지만, 영수회담을 위한 2차 실무회담에 빈손으로 나온 대통령실에 유감"이라면서 "영수회담 제안이 지지율 반등을 위한 깜짝쇼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영수회담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홍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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