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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선창에 후배해병들 화답 "윤석열 거부권? 사생결단낸다"

채 상병 특검법 통과 직후 해병대예비역연대 기자회견... "고생한 보람, 마음 놓을 수 없다"

등록 2024.05.02 18:29수정 2024.05.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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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에 발생한 해병대 고 채 상병(해병) 순직 사건에 대한 특검법이 재석 168명 중 찬성 168표로 통과되자,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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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에 발생한 해병대 고 채 상병(해병) 순직 사건에 대한 특검법이 재석 168명 중 찬성 168표로 통과되자,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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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에 발생한 해병대 고 채 상병(해병) 순직 사건에 대한 특검법이 재석 168명 중 찬성 168표로 통과되자,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성호

 
"본회의장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통과되고 펑펑 울었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채 상병의 넋을 위로하고 참다운 군인 박정훈 대령의 원대복귀를 위해서 행동해 왔는데, '우리가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싶었어요." - 이근석(해병대 214기)씨
"채 상병 특검법이 통과됐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불안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정치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해병대 1158기)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부둥켜 눈물 흘린 해병대 예비역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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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에 발생한 해병대 고 채 상병(해병) 순직 사건에 대한 특검법이 재석 168명 중 찬성 168표로 통과되자,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경례를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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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에 발생한 해병대 고 채 상병(해병) 순직 사건에 대한 특검법이 재석 168명 중 찬성 168표로 통과되자,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성호

 
고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해병대 전우들은 "거부권을 행사할 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적으로 규정하고 사생결단의 항전을 선포할 것"이라고 입모아 이야기했다.

눈물을 쏟은 베트남전 참전용사 이근석씨가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운을 띄우자 후배 전우들은 "수용하라, 수용하라, 수용하라"고 화답했고, 이들은 다함께 해병대 군가 <나가자 해병대>를 합창했다. 

"우리들은 대한의 바다의 용사 / 충무공 순국정신 가슴에 안고 / 태극기 휘날리며 국토 통일에 / 힘차게 진군하는 단군의 자손 / 나가자 서북으로 푸른 바다로 / 조국건설 위하여 대한해병대"

"정치 초년생 대통령에게 쓴소리해야... 국힘은 '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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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피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에 발생한 해병대 고 채 상병(해병) 순직 사건에 대한 특검법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과 여당에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해병대예비역연대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은정·이해민 조국혁신당 당선인 등 30여 명은 채 상병 특검법 통과 직후인 2일 오후 4시께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들의 "필승" 경례에 이어 첫 발언자로 나선 정원철 해병대예비연연대 회장은 "사람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리고 그 잘못을 돌이켜 반성할 수도 있어야 한다"면서 "고 채 상병 사망 사건은 사단장을 처벌하고 적정선에서 책임지며 분명히 매듭지을 수 있었던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이 정치 초년생이기에 참모들이 잘 보좌했어야 했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친윤, 비윤 할 것 없이 권력자의 눈치만 봤다"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박근혜 정권 때보다 더하다. 당이 통째로 (국정을 농락한 간신인) 십상시를 넘어 '백상시' 노릇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처절한 반성과 분골쇄신해야 한다"라며 "채 상병 특검법을 21대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첫 번째 반성이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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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피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에 발생한 해병대 고 채 상병(해병) 순직 사건에 대한 특검법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과 여당에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채 상병 특검법을 대표 발의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김진표) 국회의장이 의사일정 변경 동의 절차를 진행해 주실지 100% 자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며 "채 상병 특검법은 긴장 속에서 굉장히 어렵게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바라는 법을 대통령이 거부할지 또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채 상병 특검법은 악법도, 특별한 법도 아니고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수사를) 중립적으로 진행하는 법"이라며 "정부·여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고 겸허한 자세로 이 법을 수용하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당선인 역시 "채 상병 특검법의 국회 통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채 해병 순직 수사에 대통령실이 개입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상병 특검법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채 상병 특검법의 여야 합의를 강조하면서 본회의 상정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김 의장은 결국 "국회법 취지에 비추어볼 때 이 법은 어떤 절차로든 21대 국회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며 상정했고, 국회는 야당의 주도 하에 재석의원 168명 중 168명의 찬성으로 채 상병 특검법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에 반대하며 대부분 표결에 불참했고, 김웅 의원만 자리에 남아 찬성표를 던졌다.
 

박은정 "윤석열 대통령, 제대로 수사받길" [채상병 특검법 통과] . ⓒ 소중한

 

해병군가 부른 참전 노병 "윤석열·국힘, 못된 행동 말라" [채상병 특검법 통과] ⓒ 소중한

#채상병특검법 #채상병특검 #국회본회의 #박주민 #해병대예비역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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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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