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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9위 추락' 광주FC, 반등 해법은 최전방 카드와 수비 안정

[K리그 1] 개막 후 2연승 후 내리 5연패 기록, 2주 휴식기 후 반등할 수 있을까

24.04.17 15:53최종업데이트24.04.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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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개막 후 5연패 위기에 빠진 광주FC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승격팀으로 리그 3위에 자리하며 파란의 돌풍 팀으로 극찬받았던 이정효 감독의 광주FC가 2024시즌 개막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위기에 봉착했다. 약 2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한 이 감독의 광주는 과연 반등할 수 있을까.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광주FC는 리그 7라운드 종료 기준, 2승 5패 승점 6점으로 리그 9위에 안착하고 있다. 리그 개막전 김기동 감독의 FC서울과 윤정환 감독의 강원 FC를 연이어 잡아내며 호쾌한 출발을 보였던 광주였으나 이후 내리 5연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지난해의 초반 7경기와 비교했을 때 4승 3패를 기록한 것과는 달리 승점 3점 획득에 있어 상당한 손해를 보고 있다.
 
핵심 이탈과 차출까지, 개막 후 흔들리는 광주
 
지난해 리그 3위 기록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대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종료했던 광주는 유독 차가운 겨울을 보내야만 했다. 광주의 상징으로 자리한 이정효 감독과 2027년까지 장기 재계약 체결에 성공했으나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광주 중원 핵심으로 활약하며 국가대표 선발과 리그 베스트 11 수상에 성공했던 이순민은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보장받고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떠났으며 수비에서 확실한 실력을 선보이던 아론 캘버(호주) 역시 트레이드 형식으로 대전으로 향했다. 이에 더해 수비 핵심으로 활약하던 티모(네덜란드)는 서정원 감독의 청두 룽청(중국)으로 향했으며 공격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던 토마스는 브라질로 향하며 전력 공백이 발생했다.
 
정지용, 김진호, 변준수, 박태준과 같은 리그에서 유망한 자원들과 최경록, 가브리엘, 빅톨, 포포비치와 같은 해외에서 활약했던 자원들을 영입하며 전력 공백에 대비했으나 기대에 미치는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았던 광주였다. 그럼에도 불구, K-지략가 이 감독의 존재감이 상당했던 광주는 개막전부터 승리를 기록하며 아쉬웠던 겨울의 향기를 지우는 데 성공했다.
 
리그 최고 명장 김기동 감독과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와 같은 리그 최고급 자원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 반열에 오른 FC서울을 2-0으로 제압한 광주는 홈에서 연이어 강원을 4-2로 제압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비록 3라운드에서 포항에 0-1로 아쉽게 패배했으나 경기력이 상당히 괜찮았기에 쉽게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 4연패를 기록하며 무너지고 있는 광주다. 대구에 1-2 패배를 기록한 광주는 인천(2-3), 김천(2-1), 전북(2-1)에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며 한때 단독 선두 자리까지 올라갔던 순위가 9위까지 급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더해 카타르 U-23 아시안컵에 차출된 엄지성, 변준수, 포포비치가 전력에서 이탈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는 광주다.
 
아쉬운 공격 마무리와 흔들리는 수비, 휴식기 후 반전할 수 있을까
 

위기에 빠진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반전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 한국프로축구연맹

 
핵심 선수 이탈과 함께 5연패를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는 광주는 반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격에서의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활약해야만 한다. 지난해 리그 최다 득점 3위(47골)에 오르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광주는 이번 시즌 리그 7경기 기준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다 득점 3위에 오르며 여전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 광주지만 최전방에서의 확실한 카드가 없는 문제점이 노출되며 아쉬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리그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광주 공격을 이끌었던 알바니아 국가대표 공격수 아사니는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입생 가브리엘이 리그 7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분전하고 있으나 다른 선수들이 확실하게 살아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대를 받고 광주에 안착한 빅톨은 침묵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상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던 허율과 하숭운 역시 침묵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이건희가 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보탬이 되고 있으나 다양한 공격 자원들이 터져줘야만 하는 광주다. 터져야 하는 공격과 마찬가지로 흔들리는 수비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지난해 리그 최소 실점(35점) 1위 팀에 자리하며 환상적인 수비 실력을 선보였던 광주는 이번 시즌 리그 최다 실점(11점) 2위 팀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서울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기록한 이후 매 경기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광주다. 핵심 골키퍼 김경민과 주장 안영규가 최근 리그 경기에서 각각 퇴장을 기록하며 흔들렸고 대신해서 출전했던 자원들이 연이어 실수를 범했기에 수비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광주다. 이에 더해 변준수, 포포비치가 U-23 아시안컵 일정 소화로 최소 한 달간 활용이 어려운 가운데 수비에서 확실한 해결책을 찾아야만 하는 광주다.
 
연승 후 내리 5연패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가운데 광주는 이제 2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했다. 당장 다가오는 주말에 있을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HD를 마주해야만 했던 광주였으나 울산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일정으로 연기됐다. 빠듯한 일정 속 반드시 개선점을 찾아 반전을 꿈꿔야 했던 광주였기에 경기 일정 연기는 상당히 다행스러울 것이다.
 
지난해 파란의 승격 팀으로 확실한 전술 색채와 공격 축구로 호평받았던 광주가 시즌 초반 위기에 봉착했다. 과연 이정효 감독과 광주는 짧은 휴식기 동안, 해결책을 찾아서 슬기롭게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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