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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총사퇴 필요성 연 안철수 "아니라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야"

용산 참모진 사퇴에 "만시지탄, 안보실도 포함해야"...조기 전당대회 관련 당선자 총회 논의 제안

등록 2024.04.12 10:30수정 2024.04.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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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22대 총선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생환해 4선 고지에 오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각 총사퇴'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여당의 총선 참패 결과에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서도 "(국가안보실을 포함해) 모두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먼저 국가안보실 제외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 사의 표명 관련 질문을 받고 "저는 모두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본다. 사실 지금 자진사퇴도 저는 만시지탄"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인사도 인사지만 국정기조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여당은 정부와 함께 야당이 가지고 있지 않은 실행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민생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미래 비전이 무엇인지 등을 말씀드려서 희망을 드려야 하는데 미흡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들을 제대로 할 수 있으려면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니깐 자진사퇴하고 그다음에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하는 게 정말로 중요한데 우리나라에 인재 정말 많다"며 "국민들이 '이 정도면 됐어' 할 정도까지 열심히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외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네, 그렇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국무위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솔직히 죄송하게도 잘 모르지만, 그중에서도 어떤 업적이 있는 사람 같으면 계속 일을 시킬 수도 있을 것이고,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서 정말 능력 있고 유능한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용산과 정부를 아우르는 경제라인은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도 "현재 경제가 아주 좋지가 않다. 그래서 경제라인 쪽도, 다 제대로 평가해서 정말 능력있는 사람만 남기고 나머지들에 대해서는 바꿔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채 상병 특검엔 "찬성한다"... 김건희 특검엔 "아직 검찰 수사 중"


안철수 의원이 가장 시급하게 꼽은 최우선 해결과제는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갈등' 문제였다.

안 의원은 "일단 먼저 의사 분들은 환자한테 돌아가고, 그 다음에 정부는 처벌이라든지 (의대정원확대 2000명) 숫자부터 고집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일을 풀어가는 순서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 등 필수진료 의료인력 부족 ▲치료제 및 백신개발 인력 부족 ▲지방의료 확충 등의 문제부터 다룬 뒤에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논했어야 했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지금이라도 의정협의체를 만들면 좋겠다"라며 "거기에 정부와 의사, 직접적인 당사자인 환우회, OECD 같은 공신력 있는 외국기관 이렇게 모여서 논의를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론 "제가 한림원에 물어봤더니 3개월이면 정확하게 언제, 어느 정도의 증원이 필요하다는 게 나온다고 한다"며 "그 결론을 바탕으로 모두가 받아들이는 것이 해법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원점에서 논의하자는 의료계 요구를 수용하자는 취지인가'라는 질문에는 "네,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 편이다. 의사 편도 아니고 정부 편도 아니고"라며 "이게 오래 되면 정말 많은 끔찍한 희생이 생길 수도 있으니싸 그것을 막는 것이 제일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21대 국회 중 처리를 예고한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 의사도 밝혔다. 그는 관련 질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찬성"이라며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에 대해선 "지금 검찰에서 아직 수사 중"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당대표 경선 출마 지금 생각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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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선 참패 책임지고 비대위원장직 사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편, 안철수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후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해 치러질 당대표 경선에 임할 생각이 지금은 없다고 말했다. 차기 당대표 후보로 당 안팎에서 거론됐던 그가 스스로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 안 대표는 다만, '관리형 비대위' 대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면서 22대 국회 당선자 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비대위가 몇 번째냐. 이제 더 이상 비대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조기 전당대회 여부는) 당선자 총회를 여는 거다. 그래서 거기서 당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자 총회 전에 여기저기서 자기 개인 의견을 밝히면서 웅성웅성 거리는 모습들은 대오도 흐트러지고 좋지 않다"면서 새 지도부 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할지, 집단지도체제로 할지 등에 대한 의견을 유보했다.

하지만 본인의 당대표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만큼은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당대표 경선 출마를) 전혀 생각 안 하고 있냐"는 질문에 "네, 오히려 저는 정말로 지금 해야만 될 일이,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첫 번째가 의정갈등 해결"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정치인들이 많이 쓰는 화법, '현재로선'이란 단서조항을 빼고 당대표 경선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고 이해해도 되는 것이냐"고 다시 물었을 때도, "저는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내각총사퇴 #채상병특검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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