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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김정은과 북일 정상회담 위해 고위급 접근"

방미 앞두고 CNN 방송 인터뷰... '미일 동맹' 강조

등록 2024.04.08 09:09수정 2024.04.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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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 CNN 방송 인터뷰 ⓒ CNN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고위급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곧 미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총리는 7일(현지시각)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일 간의 '미해결 문제들'을 해결하고 양국의 안정적 관계를 촉진하기 위해 북일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미해결 문제들"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군사 도발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북러 간 무기 거래 모니터링 중"

아울러 일본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북러 합동군사훈련이 국제질서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서는 법치주의에 입각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질서 유지가 중요하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북한과 중국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 정상회담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납북자 문제가 다 해결됐다는 입장인 북한은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 취임 후 일본은 2027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늘렸고, 적 미사일 기지 공격 역량을 확보하는 등 평화헌법의 전수방위(공격을 당했을 때만 방위력을 행사하는) 원칙에서 벗어나고 있다. 

CNN은 "이러한 움직임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군국주의하에서 엄청난 고통을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역사적 전환점서 일본의 방위 능력 강화"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우리 이웃에는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가 있고, 불투명하게 국방 역량을 키우는 나라도 있다"라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있다"라고 방위 정책 변화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 및 동아시아 정세 변화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바로 일본이 방위 능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미일 동맹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미국과 일본이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리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를 잘 이해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개선하기 위해 (일본과)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은 미국에서 당파를 떠나 널리 인식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일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해졌다"라면서 "무엇보다 미국의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 국민들이 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한 뒤 11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담을 한다.
#기시다 #미일관계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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