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꽃과 자연은 무겁다... "대지의 봄기운 만나보길"

강종열 화백 '작가의 정원' 야외전, 오는 5일-6일 여수서 열려

등록 2024.04.03 10:17수정 2024.04.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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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열 작업실에서(눈 오는 날의 기억) 259.1x181.8, 2024 강종열, 작업실에서-눈 오는 날의 기억, 259.1x181.8, 2024 ⓒ 강종열

 
강종열 화백의 꽃은 무겁다. '눈 덮인 동백'은 언제나 짊어져야 할 자연의 책임이며, 피할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닮아있다. 꽃은 가벼운 아름다움이 아니라 스라져가는 찰나의 무게감이다.  

새붉은 동백과 순백의 한 송이 꽃은 그저 외로이 고개를 들고 있을 뿐이다. 그 꽃은 다른 누구를 위한 것도, 자신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캔버스의 거친 붓질과 동백에 올라 앉은 한 마리 새는, 자연의 무거움과 책임감을 은밀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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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열, 정원에서 강종열, 정원에서, 162.2x130.3, 2024 ⓒ 강종열

 
봄날의 정원에서 강 화백은 '서양화 대형 전시로서는 최초'로 55점 작품의 야외 전시를 기획했다고 한다. 여수의 동백은 물론 세월의 무게를 짊어진, 비틀어지고 휘어진 감나무, 모과나무를 그려나간 강종열만의 색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강 화백은 '눈오는 날의 기억'과 '떨어져 스러져간 동백'으로 '순환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려고 한다.   

강종열 화백은 "몇 해 전부터 살아있는 정원의 활력과 나무들을 그려왔다. 작가의 정원에서 대지의 봄기운과 마지막 열정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동백을 만나보시길 바란다"면서 이번 전시회의 의미와 초대의 인사를 전했다.

전시는 강 화백의 '작업실 정원'(여수시 돌산읍 모장길 28)에서 4월 5일(금)부터 6일(토)까지 열린다. 전시 오픈 행사는 4월 5일 금요일 14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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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열, 작가의 정원 강종열 화백이 4월 5일(금)부터 6일(토)까지 '여수시 돌산읍 모장길 28' 작가의 정원에서 최초로 서양화 야외 전시회를 운영한다. ⓒ 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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