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연재4.10 총선1352화

김두관 "험지 출마? 김태호, 중고차를 신차로 포장해 수출한 것"

[인터뷰] 경남 양산을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록 2024.03.28 18:04수정 2024.03.28 18:07
0
원고료로 응원
a

등교하는 어린이와 인사하는 김두관 후보. [김두관 후보 제공] ⓒ 양산시민신문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경남 양산시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65)와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61)가 전직 경남도지사 간 맞대결을 펼친다. '낙동강 벨트'를 차지하기 위한 양당 거물급 정치인의 1대 1 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끈다. 8년 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신설된 선거구로, 유권자들은 앞선 두 차례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매번 접전이 펼쳐지면서 누구도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김두관 후보에게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공약 등을 들어봤다. 

"국힘 텃밭 경남에서도 정권심판 여론 더 높게 나와"

- 먼저 양산시민께 인사 부탁한다.

"4년 전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선 굵게 일해왔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이제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지하철이 들어서면, 이후 필수시설 유치와 택지 추가 조성 등 웅상 일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 김두관이 일궈온 일,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도록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 대체로 이번 총선은 집권 3년차인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과 '정권 안정' 혹은 '거야 심판'이라는 쟁점이 맞붙는 선거로 본다. 이번 총선의 성격을 규정한다면?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 2년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역대 최저 수준 정권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 폭등, 민생 파탄과 대통령 처가 비리 의혹만 해도 국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최근에는 대통령이 앞장서 전국을 돌며 수백조 원에 이르는 지역 개발을 약속하며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국민의힘 텃밭인 경남에서조차 정권 심판 여론이 더 높게 나온다. '눈 가리기'로 민심을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거가 다가오면 민심이 뚜렷하게 나타나리라 본다."

- 스스로 평가하기에 21대 국회에서 양산을 위해 어떤 일을 했나?


"웅상지역 숙원인 웅상선 광역철도를 궤도에 올려놓았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44개가 반영됐는데, 지역 광역철도 11개 중에서 5개가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웅상선이 여기에 포함됐고, 지난해 6월에 이 가운데 2곳만 예타에 반영됐다. 누구는 그냥 예타 반영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지만, 얼마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타에 반영된 것인지 알 수 있다.웅상선이 개통되면 이곳은 천지가 개벽하는 변화를 맞을 것이다.

이 밖에도 양산 KTX 물금역 정차 공약을 김일권 시장 시절에 힘을 모아 공식화했고, 사송 하이패스나들목(IC)을 비롯해 웅상지역 버스 증차, 웅상출장소 증축, 서이동 전선 지중화, 악취관제센터 등 다양한 공약을 이행해 왔다. 아직 이행 중인 사업도 끝까지 잘 챙기도록 하겠다."

- 후보가 가진 최고의 강점은 무엇인가?

"텃밭에서 이기는 싸움을 해온 사람과 험지에서 바람을 거슬러 싸워온 사람을 동일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 민주당 험지인 경남에서 선거를 해왔고, 지역민 선택을 받아왔다. 이장부터 군수, 도지사, 행정자치부 장관까지 행정 말단에서 최상층까지를 모두 일을 해봤고, 재선 의원으로 국회 경험까지 더해져 있다. 현안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아는 후보라고 자부한다. 양산을 가장 잘 아는 후보, 양산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후보는 김두관밖에 없다고 자부한다."
 
a

거리 인사에 나선 김두관 후보. [김두관 후보 제공] ⓒ 양산시민신문

 
- 가장 우선시하는 제1호 공약은?

"웅상선 조기 완공이 최고 과제다. 올해 6월, 늦어도 하반기에 예타 결과가 나오면 바로 기본계획을 통해 설계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사업이 확정되면 이후부터는 조기 착공과 예산 확보를 통한 조기 개통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다. 웅상 지하철 시대를 신도시 건설로 이어가겠다는 공약을 했다. 웅상에 지하철 역사를 3개 이상 만들고, 역세권 개발과 편의시설 확보, 택지 추가 개발을 통해 웅상의 신도시 시대를 열겠다.

웅상선이 중요한 이유는 이곳이 향후 부울경의 중심이 될 것이어서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위한 중요한 주춧돌을 하나 놓은 것인데, 향후 양산 특히 웅상지역은 부울경 메가시티 통합청사가 들어설 곳이다. 양산을 동남권 행정중심도시로 만들어 중심도시 양산시대를 열겠다."

- 그 밖에 주목할 만한 공약이 있다면?

"얼마 전, 부산 금정구 박인영 후보와 양산시청에서 공통 공약을 발표했다. 그중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 동면과 금정 일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공약했다. 이곳 일대가 메가시티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백만평이 지금 그린벨트와 상수원보호구역 이중 규제로 묶여 있다. 이곳에 대한 발전적인 구상이 필요하다. 그린벨트에 조정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 규제 해제 발언이 있었던 만큼,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

이 밖에도 요금소 변경으로 메가시티 내 통행을 무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김일권 전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약했던 바이기도 하다. 그리고 웅상선 광역철도와 KTX 환승역을 추진하겠다는 것도 국민의힘과 차별화되는 주목할 만한 공약이다. 정차역 신설만으로는 부족하다. KTX에서 내리는 막대한 인원을 웅상선 광역철도와 환승하게 해야 한다."
 
a

등교하는 어린이와 인사하는 김두관 후보. [김두관 후보 제공] ⓒ 양산시민신문

 
"3선 되면 상임위원장 1순위... 당 중진 역할 고민해보겠다"

-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와 팽팽한 초접전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어떻게 분석하나?

"경남 전체가 보수 우위 정치 지형에 있고, 양산을 지역도 조사마다 다르지만, 통상 당 지지율이 10%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이러한 격차를 현역 의원 강점, 인물평으로 어느 정도 상쇄해 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총선은 여당에 힘을 실어주느냐, 야당에 힘을 싣느냐는 하는 정권 중간평가가 작동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중도층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보면, 정권 심판론이 힘을 받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결국, 얼마만큼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 같다."

- 전직 경남도지사 간 대결이자 낙동강 벨트 핵심 승부처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경쟁자인 김태호 후보를 평가한다면?

"김태호 후보는 중고차를 신차로 포장해서 수출한 것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관심 있게 보지만, 사람들 눈을 속이기는 어렵다고 본다. 험지 출마로 포장했지만, 실상 본인 지역구인 산청·함양·거창·합천지역에서 이미 두 번이나 밀려나신 분 아닌가? 지난번 총선에는 거기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셨다. 무엇보다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출석률이 꼴찌다. 의정활동에 그렇게 소홀했던 분이, 어떻게 양산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씀하시는지 궁금하다. 우리 양산시민께서 엄정하게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

- 당선하면 3선이다. 다시 국회에서 입성한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우선, 국회직으로 보자면 민주당에서 상임위원장 1순위다. 개인적으로 기획재정위원회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싶은데, 상임위 중심주의인 우리나라 국회에서 현안 해결에 가장 힘 있는 자리가 이 두 곳이 아닐까 싶다.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면 웅상선 국비 확보와 각종 건설·교통 현안에 가장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국회직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중진으로 적절한 역할을 고민해보겠다."

- 끝으로 양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4년 전 저를 양산 대표로 뽑아주셨다. 부족함이 있었겠지만, 광역철도라는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양산의 변화를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 저는 양산을 위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양산, 특히 웅상지역이 부울경의 중심으로 우뚝 서도록 굵직하게 일하겠다. 3선이 되면 기재위원장이나 국토위원장을 맡아 더 힘 있게 일할 수 있다. 지역에서 걱정하시는 웅상중앙병원 문제도 지금껏 해결에 앞장서 왔다. 안정적인 지역 필수의료를 위해, 필요한 국비 예산 앞장서 확보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김두관, 성과로 말하는 김두관, 다시 한번 선택해 달라."
 
a

김두관 후보 출마 기자회견 모습. [엄아현 기자] ⓒ 양산시민신문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김두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 양산의 대표신문 <양산시민신문> 기사제보 및 후원문의 055)362-6767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