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한동훈 빨간운동화' 채널A... 선방위 "문제없다" 솜방망이 처분

선거방송심의위 정기회의서 행정지도 권고 결정... 다수 위원들 "균형성 갖춰"

등록 2024.02.22 16:50수정 2024.02.22 16:51
1
원고료로 응원
a

1월 5일자 채널A '한동훈, 빨간 운동화 선물받고 뛴다' ⓒ 채널A

 
MBC 등에 야당 편향을 이유로 연일 중징계 결정을 내리고 있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빨간운동화 등을 집중 조명한 채널A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을 내렸다. 

선방위는 22일 제7차 정기회의에서 채널 A 뉴스탑텐 방송(1월 5, 8일)에 대해 행정지도(권고)를 내렸다. 방송사 재허가에 감점 요소가 돼 중징계로 분류되는 법정제재와 달리 행정지도는 심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징계로 분류된다. 

이날 민원 안건으로 올라온 채널 A 방송은 지난 1월 5일 '의료체계 짓밟아 집단반발'이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에 따른 헬기 이송 등을 장시간에 걸쳐 비판하고, '빨간 운동화 선물 받고 뛴다, 한동훈'이란 제목으로 한 위원장의 행보를 집중 부각시켰다. 한 위원장을 두고 프로그램 사회자는 "(한 위원장의) 스타성이 확인됐다"고까지 언급했다. 

심재흔 심의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은 "수시로 한 위원장을 노출시키며 낯뜨거운 찬사를 늘어놨다, 내부 당직자에게 선물을 받았다는게 과연 방송 아이템이 되나, 마치 개인 유튜브를 보는 것 같다"면서 "출연자는 한동훈을 묘사하기를 '대한민국은 영웅을 기다리는 대망론이 있다'고 하고, 아부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위원은 이어 "대한민국 권력자에게 입이 닳도록 칭송하고 있다, 이게 무슨 방송인가"라고 성토하면서 중징계를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심의위원들은 해당 방송이 '문제 없다'고 주장했다. TV조선 추천 위원인 손형기 위원은 "여야 패널들의 입장을 제대로 개진하고 있다"면서 '문제없음' 의견을 냈고,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등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중징계 의견을 개진해왔던 최철호 위원도 "문제없다"고 했다. 

백선기 위원장도 "기계적인 균형을 맞추려고 하고 있고, 그 사람(패널)들의 발언이 상쇄되면서 시청자들이 (균형적) 감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포맷은 갖고 있다"면서 "많은 아이템을 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경징계에 속하는 행정지도를 제안했다.

이후 위원 표결을 거쳐 행정지도(권고)가 결정됐다. 
 
#채널A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금반지 찾아준 사람이 뽑힐 줄이야, 500분의 1 기적
  2. 2 검찰의 돌변... 특수활동비가 아킬레스건인 이유
  3. 3 '조중동 논리' 읊어대던 민주당 의원들, 왜 반성 안 하나
  4. 4 '윤석열 안방' 무너지나... 박근혜보다 안 좋은 징후
  5. 5 "미국·일본에게 '호구' 된 윤 정부... 3년 진짜 길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