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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청소 중 쏟아진 액체, 100㎖ 아닌 수십 배

도쿄전력, 분출액 추정치 정정... 액체 뒤집어쓴 직원들 퇴원

등록 2023.10.31 09:13수정 2023.10.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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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화 시설의 오염수 분출 사고를 보도하는 NHK방송 ⓒ NHK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배관 청소 중 쏟아진 방사성 물질 액체의 양이 당초 알려진 양의 수십 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30일 도쿄전력은 조사 결과 처음 발표한 양의 수십 배에 달하는 액체가 분출한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오염수 정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 청소 도중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가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배관을 청소하던 작업자 5명이 이를 뒤집어썼다.

도쿄전력은 사고 당일 분출된 액체의 양을 약 100㎖로 추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작업자들의 증언과 바닥 흔적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추정치를 정정한 것이다.

액체를 뒤집어쓴 작업자 가운데 2명은 몸을 씻고 9시간이 지나도록 신체 표면의 방사선량이 기준치보다 떨어지지 않아 후쿠시마현립대학병원에 입원해 제염 치료받고서야 지난 28일 퇴원했다.

도쿄전력은 "퇴원한 2명의 작업자는 현재 별문제가 없으며, 오염 부위 피부에 외상이나 열상도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배관 청소용 세정수가 만들어 낸 가스가 팽창하면서 탱크에서 호스가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입원 치료를 받았던 작업자 2명은 사고 당시 방수 기능이 있는 작업복을 입지 않아 액체가 피부가 닿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전력은 "이들은 배관을 직접 청소하는 일이 아니라 감시 역할이었기 때문에 방수 작업복 착용이 의무가 아니었다"라며 "앞으로 규정을 바꿔 감시 작업자들도 방수 작업복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언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은 다음 달 2일부터 17일간에 걸쳐 7800t(톤)의 오염수 3차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도쿄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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