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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온다... "다음주 월요일 당무 복귀"

'통합이냐 징계냐' 이재명의 입으로 쏠린 시선

등록 2023.10.19 15:39수정 2023.10.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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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점심시간 휴식을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 권우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드디어 국회로 돌아온다. 19일간의 단식 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지 꼬박 한 달께 지난 시점이다.

관건은 그의 '첫 마디'다. 이 대표가 병상에 누워있던 지난달, 국회는 그에게 청구된 체포동의안 청구를 투표로 가결시켰다. 처음에는 이 대표가 국회로 돌아와 반대파를 척결할 것이라는 예측이 파다했다. 

다만 최근 이 대표가 그의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른바 '가결파' 의원들을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는 등 이 대표가 비명계를 떠안고 통합의 길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로 돌아오는 이재명..."민생 현안 해결 집중할 것"

이 대표의 정무기획실장인 권혁기 실장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내일 법원 재판 받기 위해서 출석한다"며 "또 다음주 월요일(23일)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복귀 후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이 대표의 '귀환'을 확인했다.

권 실장은 이 대표의 건강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현재는) 단식 이전의 상태는 아닐 것"이라며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됐다고 판단했으니 당무 복귀 일정을 잡으셨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당초 이 대표의 복귀는 이번 주 중으로 예측됐다. 이 대표가 지난 9일 자신이 입원해 있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건강 회복이 더뎌지면서 복귀 시점도 덩달아 늦춰졌다.


권 실장은 '시급한 민생현안이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스라엘 전쟁까지 겹치면서 고물가, 고유가 (문제가 심각해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계, 민생 경제까지 더 힘들어졌다"며 "국가, 경제, 가계, 민생 경제 해소에 여야 정부가 다 팔 걷어붙이고 나서야 할 때다. 큰 틀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행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더해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입장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 후 브리핑을 갖고 "당 대표가 어떤 말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주 내로 출근하시면 아마 어떠한 형태로든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련 기사 : 의대 정원 확대에 여야 '훈풍' 부나... "모처럼 좋은 정책 환영" https://omn.kr/2612v)

이재명의 입으로 쏠린 시선... '통합'이냐 '징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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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여의도 국회앞에 모여 있던 이 대표 지지자들 중 일부가 인근 민주당사앞으로 이동해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최근 국회의 시선은 이 대표의 복귀 사실 자체보다 그의 첫 마디가 '통합'과 '징계' 중 어느 쪽인지에 쏠려 있는 게 사실이다. 그의 복귀 후 첫 일성에 따라 민주당이 한순간에 '가결파' 색출과 징계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초에는 이 대표가 복귀 후 반대파를 척결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9월 21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후 당 지도부가 같은 날 오후 11시 50분께 비명계 의원들의 '가결' 투표를 "용납할 수 없는 해당행위"라고 '직격'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1일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쪽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현 강서구청장)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17%포인트 차이로 크게 따돌리면서, 이 대표가 곧 자신을 중심으로 한 체제를 공고히 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그런데 최근 이 대표가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 당일 진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 그복하고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겠다"며 '단합'을 강조한 입장문을 냈다.

또 지난 17일 MBN은 이재명 대표가 최근 당 지도부에 가결파 의원들을 징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대표의 병상 중 당선된 '범 친명계' 홍익표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강조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하지만 친명계 최고위원들이 '가결파' 의원들을 처벌하지 말자는 흐름에 반기를 들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앞선 MBN 보도를 가리켜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면서 "해당 행위에 대한 조치는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며 '가결파' 의원들을 향한 징계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권혁기 실장은 앞서 '가결파 의원의 징계'와 관련한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권혁기 #더불어민주당 #체포동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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