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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추가 출석요구? 국면전환용 소환조사쇼"

12일 추가 소환조사 요구에 반발... "증거 못 내놓고 시간 끈 건 검찰, 협의 입증 실패한 것"

등록 2023.09.10 15:19수정 2023.09.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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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10일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 천막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9.10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의 이재명 대표 추가 소환조사 통보에 대해 "국면전환용 소환조사쇼"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9일 언론에 보낸 공지를 통해 "오늘 피의자 건강 상태를 감안해 필요 최소한도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이 대표는 조사 내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채 진술서로 갈음했다"면서 오는 12일 추가 소환조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수원지검은 "질문과 무관한 반복적이고 장황한 답변, 말꼬리 잡기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조사에 차질을 빚었다"며 추가 소환조사 이유를 이 대표 탓으로 돌렸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10일 오후 이 대표의 국회 단식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 원하는 대로 답하지 않으면 진술 거부, 장황한 답변이냐"고 반박했다. 특히 검찰이 지난 9일 이 대표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제대로 된 증거는 제시하지도 못한 채 시간을 끄는 데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이번에도 조사는 '시간 끌기'로 점철됐다. 했던 질문 또 하고, 이미 답한 질문을 다시 반복했고 김성태 등 검찰에 압박당하는 범죄 혐의자들의 일방적인 주장과 아무 관계 없는 경기도정 관련 이야기까지 늘어놓으며 시간을 소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이재명 대표 측은 이 대표가 단식 중인 상태로, 심야 조사가 어려운 사정을 설명하고 신문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오후 6시까지 조사를 마친 후 오후 9시 전 조서 열람 등 절차를 마무리할 것을 요청한 상태였다"며 "그런데도 검찰은 시간 끌기 작전으로 조사를 이어가다가 시간이 모자란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6차 소환 조사를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수원지검을 겨냥해 "그 수많은 인력으로 이 대표 본인과 주변을 먼지 털 듯 털어놓고 범죄 혐의자의 번복된 진술 말고는 증거 하나 찾지 못한 것이냐. 아무 증거가 없음이 5차 조사에서 낱낱이 드러났는데 대체 무슨 이유로 또 야당 대표를 불러 조사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또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한 봐주기 기소 의혹 및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 조작 논란 등을 거론하면서 "회유와 협박을 통한 진술 조작에 중독된 나머지 야당 대표를 상대로도 강압수사를 반복하면 없는 사실도 토해낼 거라고 판단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어제 검찰 조사를 통해 다시 한번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음이, 진상규명이 아닌 망신 주기에 몰두하고 있음이 명백해졌다"며 "대책위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작 수사의 실체를 낱낱이 국민 앞에 밝히고 조작 수사의 주범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이날(10일)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추가소환을 언급하는 자체가 이미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시다시피 이 수사를 진행한 지 2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전혀 혐의가 입증 안 되고 있다. 수사가 아닌 사냥, 정치검찰의 정치사냥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에서 오는 12일 추가 소환조사 출석을 먼저 요구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제가 파악한 바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 출석 요구에) 당내 검찰 출신인 분들도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검찰 수사 #더불어민주당 #대북송금 의혹 #쌍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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