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명복공원 현대화사업 본격화한다

건물 지하화, 화장로 증설, 편의시설 확충 등 현대화사업 추진해 2027년 완공

등록 2023.09.01 00:50수정 2023.09.0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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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장사시설인 명복공원을 현대화하기로 하고 오는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준공하기로 했다. ⓒ 대구시

 
화장수요가 급증함에도 시설 노후화로 불편을 겪어왔던 대구명복공원의 시설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된다.

대구시는 31일 명복공원의 건물 지하화, 화장로 증설, 편의시설 확충, 유족대기실 확장, 편의시설 설치, 주차장과 진입도로 확장 등 시설현대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화장로 등 건물 전체를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산책로와 쉼터, 체육시설 등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한다.

화장로는 현재 11기에서 16기로 늘리고 유족대기실도 3실에서 15실로 확장하는 한편 식당과 카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명복공원 현대화사업에 국비와 시비 등 사업비 1000억 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명복공원은 1966년 수성구 고모동에 조성돼 57년간 운영해오면서 서울·대전, 울산, 인천 등과 비교해 시설 노후화가 심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인구 고령화와 화장문화가 확산되면서 화장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지난 2005년 화장률이 51.5%에서 지난해에는 91.6%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화장로가 부족해 명복공원을 이용하지 못하고 인근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한 대구시민은 지난해 716건, 올해 7월 말 기준 367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3일장을 치른 화장률은 14.2%까지 떨어졌고 7일장을 치르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대구시는 화장수요 급증, 시설 노후화 및 편의시설 부족 등을 들어 지난 2007년부터 명복공원 현대화를 추진했으나 장사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갈등 요인 분석과 갈등 해소방안 마련을 위해 갈등관리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명복공원 인근지역인 고모동, 만촌2동, 만촌3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청회를 개최했다.

대구시는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행정절차 용역비를 2024년 예산에 반영하고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 등을 거친 후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준공하겠다는 목표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화장시설 부족으로 다른 지역의 화장장을 이용하거나 4~5일장을 치러야 했던 시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명복공원을 전국 최고의 장사시설로 조성해 기피시설이 아닌 이별의 아픔을 위로받고 극복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명복공원 #장사시설 #현대화사업 #화장로 증설 #화장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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