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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의당, 이번주 '신당 추진위' 발족... 금태섭·양향자와도 만난다

장혜영 의원 포함 공동위원장 체제 거론돼... "재창당 관련 모든 가능성 열어둔다"

등록 2023.07.12 17:22수정 2023.07.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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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12일 오후 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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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의당이 조만간 '(가칭)신당추진위원회(아래 신당추진위)'를 꾸리고 혁신재창당 움직임을 본격화 한다. 위원장에는 박종현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종민 전 부대표, 이현정 부대표 등이 거론됐다. '해체 후 신당 창당'을 주장했던 장혜영 의원도 함께 위원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신당추진위는 앞서 연대·통합의 파트너로 거론했던 노동·녹색 가치중심 정치세력들은 물론 중도신당을 표방하고 있는 이른바 '금태섭 신당'·'양향자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 등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 6월 전국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금태섭·양향자) 그들이 살아온 궤적과 정당을 선택해온 과정을 보면 그분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말한 것과 '온도 차'가 있다.

오는 9월까지 신당 추진 계획 세울 당 공식기구

신당추진위 발족은 지난 6월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한 '혁신재창당' 방침의 일환이다.

당시 정의당은 "당의 사회 비전과 가치에 동의하며 기득권 양당체제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가진 <노동 정치세력>, <기후·녹색 정치세력>, <제3의 정치세력>과 합당 및 통합의 방식으로 신당을 추진한다"며 "신당추진사업단을 구성해 9월 중순쯤 구체적인 신당 추진안을 정하고 9월 말에서 10월 초 당 대회를 열어서 제3세력과의 신당 추진 방안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핵심 관계자도 12일 <오마이뉴스>와 만나 "지난달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서 (재창당 시) 주요 강령과 방향성, 조직 재편 등 여러 가지를 논의하며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로 '신당추진위'를 만들자고 결정했다"면서 "(신당추진위는) 이번 주 중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당추진위는 앞서 이정미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던 당의 재창당추진위원회의 역할과 논의를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형태이기도 하다.

이 관계자는 "재창당추진위는 재창당 방향과 사회적 비전, 주요 정책을 결정한 것으로 1차적인 역할을 다 했다"며 "신당추진위가 그 뜻을 모아 재창당까지 남은 기간까지 집중적으로 작동할 공식기구"라고 설명했다.

금태섭·양향자 신당과도 모든 걸 열어놓고 만난다

신당추진위 발족 과정에서 무엇보다 주목되는 건 연대·통합 파트너의 확장 가능성이다.

지난 6월 전국위원회 당시 강조됐던 것은 '가치·비전의 공유'였다. 이에 대해 이정미 대표는 지난 6월 25일 기자간담회 때 "당이 결정한 신당 추진안은 우리 기준에 부합하는 세력이라면 통합과 합당을 통해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라면서도 "그러나 거대 양당을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는 하나의 당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12일)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양당을 반대하기 때문에 신당을 만든다. 이런 것만을 두고는 국민들의 동의를 얻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기후생태위기·불평등·노동·복지에 대한 '비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정미 대표가) 금태섭 전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과 만나지 않겠다고 말한 적 없다. 그저 진보운동 과정에서 걸어 온 궤적이 다르다고 했을 뿐"이라며 "(신당추진위는) 모든 걸 열어놓고 만나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정미 대표가 말한 것처럼 '우리 기준·가치에 부합하는 세력이라면 통합·연대할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당추진위가 지난 4월 정의당·진보당·노동당·녹색당에 22대 총선을 위한 '진보대연합' 정당을 꾸릴 것을 제안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도 소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신당 #재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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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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