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정부 "일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문제는 전혀 별개"

일일 브리핑 나선 박구연 국무1차장 "수입금지는 원전 사고 때문, 오염수 방류와는 무관"

등록 2023.06.20 14:32수정 2023.06.20 14:33
3
원고료로 응원
a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6.20 ⓒ 연합뉴스

 
정부는 20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수입 재개 우려에 대해 "오염수 방류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해역이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공인되고 국민들께서도 이를 인정하실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절대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1차장은 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는 원전 사고 이후 상당기간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노출돼 발생한 환경오염 때문이지, 오염수 방류 여부와는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8개(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이바라키·아오모리·지바·군마·도치기)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해당 해역이 오염됐기 때문에 이뤄진 조치이고, 따라서 앞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방류 여부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또 박 1차장은 "우리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미리 판단을 한 적도, 방류에 동의한 적도 없다"라고도 했다.
 
그는 "검증을 거쳐 과학적으로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우리 정부는 방류에 반대할 것"이라며 "이처럼 뚜렷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를 대변한다는 등 우리 정부가 취하고 있는 입장과 실질적 조치를 왜곡하는 발언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정부는 향후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한반도 해역과 수산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박 1차장에 이어 브리핑에 나선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수산물 안전과 관련 "지난 16일과 어제(19일) 오전까지 추가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총 100건(올해 누적 4408건)으로 전부 적합으로 나왔다"면서 "지난 한주 일본산 수입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90건(올해 누적 2676건) 진행됐는데 방사능이 검출된 일본산 수입 수산물은 없었다"고 밝혔다.
 
송 차관은 이어 "2011년 대규모 방사능 유출이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 정부가 지속적으로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확대해 왔다"며 "당시의 대규모 방사능 유출에도 불구하고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송 차관은 "향후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발생하지 않을 문제를 전제로 우려를 제기하지만 결코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해 우리 해역과 국내 수산물 안전에 위협이 생기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박구연 #국무조정실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노후 대비 취미로 시작한 모임, 이 정도로 대박일 줄이야
  2. 2 나이 들면 친구를 정리해야 하는 이유
  3. 3 오스트리아 현지인 집에 갔는데... 엄청난 걸 봤습니다
  4. 4 일본이 한국 어린이날을 5월 5일로 바꾼 이유
  5. 5 최근 사람들이 자꾸만 신안으로 향하는 까닭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