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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중진 이상민 "싸잡아서 86 용퇴? 두루뭉술한 책임회피"

"갈등만 유발하고 소모적, 당내 반향 없어"... 송영길 '총선 불출마'에 "배 아픈데 소독약"

등록 2022.01.27 10:22수정 2022.01.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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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해 6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5선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당내에서 제기된 '86 용퇴론'에 대해 "그냥 두루뭉술하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그 대상이 된 사람들도 수용하기가 어렵고 자칫 오히려 트러블만, 갈등만 크게 유발돼서 소모적으로 흐를 수 있다"라며 "매우 책임 회피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86 그룹 내 추가 용퇴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향이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떤 이들에게 책임을 물으려면 분명히 옥석을 가려서 그 소재와 경중을 따져야지 586을 싸잡아 책임을 물으면 달라지겠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86 용퇴론은 국민들한테 어떤 앙갚음한다, 또는 화풀이하는 용도로 쓴다는 것밖에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라며 "586 용퇴라는 두루뭉술한 것으로 해 배리면 실제 변화하지도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용퇴 대상을)586 그룹으로 하는 건 마땅치가 않다"라며 "그동안 당 지도부에 잘못된 길로 이끌었던 그런 리더십에 오류가 있었던 분들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86 용퇴론의 불을 지핀 송영길 대표의 차기 총선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저게 뭐지? 했다"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해소하기 위한 본질적인 것을 내놔야 하는데 너무 변죽을 울린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배가 아프면 소화제를 먹어야 하는데 발등에 소독약 바르면 되겠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지만 그 변화는 행태의 변화지 86 용퇴 같은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지금도 갖고 있는 결함, 내재된 한계라고 할 수 있는 첫 번째가 이견이 없다는 '일색'이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조국 전 장관, 문재인 대통령, 지금은 이재명 후보. 그렇게 딱 정해지면 그에 대한 비판 같은 건 있을 수가 없고 하면 '역적'이 된다"면서 "그러다 보니까 맹종이라는 것처럼 비춰진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민주당의 586이 용퇴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어차피 이들의 앵무새를 자처하고 있는 김용민, 김남국 의원 등이 남아있는데'라고 했는데, 강성 초선들이 이재명 후보를 발목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 의원은 "전적으로 그분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적당치 않지만 일정 부분 책임의 일단은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고도 했다.
#이상민 #송영길 #86 #586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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