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 "오세훈 시장 코로나 대응 미흡" 비판

라디오 인터뷰에서 “방역현장에서 서울시장 모습 찾아보기 어렵다"

등록 2021.07.15 15:28수정 2021.07.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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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강남구청장(오른쪽)이 지난 6월 17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을 만나 압구정ㆍ은마아파트의 조속한 재건축 추진 등의 지역현안을 건의했다. ⓒ 강남구청 제공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코로나19 대응 모습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정 구청장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를 비롯한 서울시내 대부분 구청장들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에 서울시 대응속도나 방법에 있어서 이전과 결이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서울시 확진자가 300명대로 늘어나고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데도 불구하고 방역현장에서 서울시장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저희 구청장들의 판단이었고 그래서 구청장들이 먼저 시장 주재 대책회의 소집을 요청해서 회의를 열 정도였다"라면서 "서울시의 최근 대응모습이 기대보다는 다소 미흡하지 않나 이런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책회의를 하고 그랬지만 보통 상황이 긴박할 때는 서울시와 25개 구청장들이 긴밀히 협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이런 게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날 김도식 서울시 정무 부시장의 서울시장에게 방역실패 책임을 떠넘기는 것에 대해 정 구청장은 "지금은 거리두기가 4단계로 어느 때보다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힘을 합쳐서 대처할 때"라면서 "서울 정무부시장이 대통령과 중앙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는데, 서울시가 시민들 건강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한 번 되돌아보고 난 후에 비난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14일 '책임 전가 중단하고 책암방역에 힘 모아야 할 때'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면서 "방역 실패의 책임을 서울시장에게 떠넘기는 것은 대통령을 지키는 게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 더 이상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으로 들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정순균 구청장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 확진과 관련해 "14일까지 백화점 방문자 10만 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라면서 "다행스럽게도 직원 중에서는 100명만 확진자가 나왔고, 일반 고객 중에서는 확진된 직원과 접촉해서 발생한 일반 고객 확진자는 아직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정순균 강남구청장 #코로나19 #오세훈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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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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