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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K리그1, 어느 구단이 가장 많은 선수 활용했나

K리그1 12개 구단, 선수 활용폭 어땠는지 살펴보니

19.06.29 17:37최종업데이트19.06.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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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것 같았던 한 해가 벌써 절반이 지났다. 이와 함께 K리그도 반환점을 돌고 있다. 반환점을 도는 시기는 곧 여름을 의미한다. 체력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서 K리그1 12개 구단이 리그에서 얼마나 많은 선수들을 활용하고 있을까. 많은 선수들을 기용했다면 선수층이 두텁다는 의미일 수 있으나, 확고한 주전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반대로 적은 선수들을 기용했다면 주전들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의미일 수 있으나, 그들의 체력 저하와 얇은 선수층이 우려되기도 한다.
 

K리그1 12개 구단 중 경남FC와 함께 가장 많은 선수(29명)를 기용한 수원삼성블루윙즈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과 경남FC가 가장 많은 선수를 그라운드에 보냈다. 그 수는 29명이다. 12개 구단 평균이 25.6명임을 생각한다면 높은 수치다. 이렇게 많은 선수를 활용한 이유는 공격진에서 찾아볼 수 있다. K리그 공식 홈페이지 등록 포지션을 기준으로 경남은 10명, 수원은 9명의 공격수가 골 사냥에 나섰다. 해당 부문 1, 2위의 기록이다.

다음으로 많은 선수를 경기에 보낸 구단은 성남FC다. 28명의 선수를 활용했고 주된 이유는 전술적으로 많은 활동량이 있어야 하는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강원FC와 함께 골키퍼 포지션에서 3명을 활용하며 해당 부문 최다 수치를 보인 것도 원인 중 하나다.

27명을 활용한 인천UTD가 다음 순위에 올랐다. 인천의 경우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 감독 교체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되었다. 그래서 성남, 강원, 전북과 함께 미드필더 부문 최다인 11명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그리고 강원이 26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전북과 울산의 경우 풍부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감행했다. 하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나란히 탈락하며 그 이유가 무색해졌다. 지난 시즌 절반만 소화했던 강원의 김병수 감독은 사실상 이번 시즌이 첫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팀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많은 선수를 기용했다.

제주UTD와 포항 스틸러스가 나란히 24명의 선수를 활용했다. 두 팀은 나란히 팀 득점 9위와 10위, 팀 실점은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를 반영하듯 제주는 수비 포지션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9명을 활용했다. 포항은 공격진에 9명의 선수를 경기장에 내보내며 각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

대구FC와 상주 상무는 23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섰다. 두 팀 모두 선수단의 폭이 작은 편에 속한다. 두 팀은 부상이나 경고 누적 등 경기에 빠지는 주전 선수들을 채울 다른 선수들이 타 구단보다 부족하다. 특히 대구의 경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병행과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을 겪으면서도 리그 4위에 올라있는 건 놀라운 일이다.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선수(22명)를 기용 중인 FC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장 적은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킨 팀은 FC서울로 22명이다. 지난 시즌 말 돌아온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가장 확실한 베스트11을 구축했다. 이런 전략은 서울을 득실차에 밀린 리그 2위에 올려놓았다.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인 전북과 울산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힘을 쓸 때, 불필요한 로테이션을 줄이면서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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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이은선
축구 K리그 선수 기용 체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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