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한반도 '해빙' 기회"

"북한 선수단 참가,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될 것"

등록 2018.01.04 14:05수정 2018.01.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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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평창 동계올리픽 참가를 분석하는 <워싱턴포스트> 갈무리. ⓒ 워싱턴포스트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다음 달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WP는 3일(현지시각) "동계 올림픽이 한반도 비무장지대에서 불과 80km 떨어진 강원도에서 열린다"라며 "북한 당국자들과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대회 기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비롯한 잠재적 불안을 진정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오래전부터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희망해왔고, 이는 북한의 불참이 올림픽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라며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대한항공 폭파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 선수단이 평창 올림픽에 오는 것이 그런 위험을 억제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한반도 긴장의 잠재적인 해빙(thaw)이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의 참가는 여러 상징적인 요소가 있다"라며 "북한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의 성과를 널리 알려왔고, 남북한은 올림픽에서 공동 입장 등을 통해 화해의 제스처를 만들어왔다"라고 소개했다.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그리고 한반도 전문가들에게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좋은 홍보 기회"라며 "한반도의 긴장을 일시적으로 낮출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북한 분석관을 역임한 브루스 클링너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했지만, 그 이후 어떤 변화도 없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WP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대화 정책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런 남북 대화가 핵·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는 북한 정권의 위협을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곧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비롯한 여러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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