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 다이어트, 그게 뭐야?

[서평] 마이크 맥기니스의〈꿀 빠는 건강 습관 허니 다이어트〉

등록 2015.08.08 16:19수정 2015.08.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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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다이어트 시대다. 밥상에 탄수화물을 줄이고 채소 식단으로 꾸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래야 살이 찌지 않고 몸무게도 유지할 수 있고 몸매도 예쁘게 가꿀 수 있다. 고지방 가공식품, 일명 빅푸트(Big Food)는 그래서 끊고 조절하며 사는 이들이 참 많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정크푸드와 가공식품은 항상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감자칩, 탄산음료, 사탕, 초콜릿, 튀김류, 케이크, 각종 빵 등, 그것들은 될 수 있는 한 피하게 한다. 그래도 먹고 싶다면 견과류로 대신 채우게 한다. 물론 여유가 되는 집 아이들만 그렇게 조절 받을 수 있다.


꿀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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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허니 다이어트 ⓒ 콘텐츠케이브

어른이든 아이들이든 그렇게 식생활만 몇 달 바꿔도 다이어트에 큰 효과를 볼 것이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꾸준하지 않으면 뭐든 원점으로 돌아간다. 바쁜 현대인들은, 외식이 잦은 현대인들은, 그래서 더욱더 체계적이어야 하고 스스로 절제해야 한다.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복병이 남아 있다. 잠자리가 그것이다. 낮이 밤이 되고, 밤이 낮인 경우를 사는 이들이 많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와 같은 분들이다. 그렇게 2교대로 일하면서 밤낮이 바뀐 이들은 멜라토닌 생성에 어려움이 생기고, 수면부족을 호소하게 된다. 문제는 그런 뇌가 더 많은 설탕 제품을 찾게 되고, 결국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뇌가 굶주려 있어도 멜라토닌은 생산되지 않는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먹는 꿀 한두 숟가락은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해 멜라토닌 분비를 유발, 충분히 편안한 수면을 보장한다." (67쪽)

마이크 맥기니스의 〈꿀 빠는 건강 습관 허니 다이어트〉에 나오는 내용이다. 허기진 뇌를 설탕 대신 꿀로 채우라는 말이다. 꿀은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 바이오플라노보이드, 질병에 맞서는 노화방지제, 유기산, 단당류와 올리고당, 각종 효소 등 200가지나 되는 생물학적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다고 한다. 그만큼 꿀은 숙취 해소에 특효약이고, 뇌의 허기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수분 전달과정도 증진한다는 뜻이다.


내가 관심 갖고 있는 성경에도 꿀 이야기가 나온다.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살았다. 그 '석청'이 바로 '꿀'이다. 아마도 그는 천연자연에서 나온 꿀을 채취해서 먹지 않았을까. 더 놀라운 건,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여 가나안 땅을 향할 때 그곳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했다는 점이다.

"알츠하이머병을 질병이라기보다는 아이펌프가 꺼져서 발생하는 적은 에너지 공급에 대한 생리적 적응이라고 확신한다. 굶주려서 스트레스받았다면, 뇌의 유용한 기능을 인생에서 필요한 기간보다 훨씬 일찍 잃어버릴 수 있다. 심지어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길로 들어서는 중일 수도 있다." (191쪽)

'아이펌프'(iPump)란 뇌의 특정 세포 속에 들어 있는 미세 크기의 펌프 수백만 개로 구성된 것인데, 그것들은 뉴런에 공급되는 연료를 미세하게 제어하여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케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것들이 종종 꺼지면 뇌는 허기지고 많은 음식을 계속 먹게 하고, 식욕을 자극케 하는 호르몬 분비를 유발한다고 한다. 그만큼 설탕 함유량이 많은 식단을 자주 대하면 아이펌프가 꺼질 확률이 높고, 그게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돼 있다는 뜻이다.

그럼 꿀로 어떻게 다이어트를 할까? 정크푸드와 가공식품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나마 달콤한 꿀이라서 더 낫지 않을까? 이 책을 보면 2단계 '허니 다이어트'가 소개돼 있다. 더욱이 6장에는 '꿀을 이용한 요리 만들기', 즉 허니 케이크, 허니 바나나 머핀, 허니 프레즐, 초콜릿 칩 허니 롤 등 15가지 꿀로 만든 레시피가 소개돼 있다.

물론 꿀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뭐든 과해서 좋을 건 없다. 그저 아침에 꿀 한두 숟가락 정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좋다. 점심엔 요구르트와 음료를 과일에 살짝 곁들여 먹고, 저녁엔 잠자리에 들기 전 꿀 50g을 타서 마시면 숙면에 빠져들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힘의 원천인 꿀도 광적으로 마시면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하니, 그 또한 경계해야 할 일이다.

허니 다이어트 - 꿀 빠는 건강 습관

마이크 맥기니스 지음, 데이먼 리 옮김,
콘텐츠케이브, 2015


#벌꿀 #허니 다이어트 #아이펌프 #알츠하이머병 #멜라토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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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기억력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 남는 법이죠. 일상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남기려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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