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에 있는 호텔 온천... 딱 좋습니다

[시코쿠 민속기행 11] 구모노우에노호텔, 온천

등록 2014.09.03 18:50수정 2014.09.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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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부터 8월 30일까지 일본 시코쿠 여러 곳을 방문하여 민속과 생활과 관련된 시설이나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정리하여 관심 있는 사람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시코쿠는 일본 본토 가운데 아래쪽에 섬을 사이에 두고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코쿠의 크기는 동서 230km 쯤, 남북 180 km 정도입니다. 섬은 동서로 길게 자리 잡고 있는데 아령 모습으로 가운데가 홀쭉합니다. 본토와 시코쿠 사이에는 고베 아와지 사이, 오카야마와 다카마츠시 사이, 히로시마와 이마바리 사이 등 세 곳이 다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 기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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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모노우에노호텔 온천입니다. 사진 왼쪽은 실내 욕실이고, 오른쪽은 노천탕입니다. 마침 평일이라서 사람이 적었습니다. ⓒ 박현국


지난달 28일 오후 유스하라초(檮原町)에 있는 구모노우에노호텔, 온천을 찾아갔습니다.


최근 일본 산골 마을에서는 과소화, 고령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마을을 부흥시키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마을 안에 현대적인 휴양 시설을 지어서 일자리를 만들고, 사람들을 불러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고지현 유스하라초는 인구 3762명인 작은 곳입니다. 1970년 인구가 7천명을 넘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거의 반으로 줄었습니다. 마을은 시만토가와 강 상류에 자리 잡은 산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 속에는 경제성이 거의 없으며 사람들은 도회지로 가고 말았습니다.  

이 마을에 구모노우에노호텔을 짓고 이 단지 안에 식당, 수영장, 온천, 미술관, 숙박시설, 스포츠 시설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여러 시설 가지 시설을 지을 때 마감재는 대부분 이곳에서 생산되는 나무를 사용했습니다.

온천은 알칼리성 단순천과 탄산수소염냉광천으로 되어 있습니다. 온천물이 살갗에 닿는 느낌이 미끈합니다. 담당자에 의하면 피부에 남은 기름기를 없애고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한다고 합니다.

온천물이 지닌 독특한 성분은 신경통, 만성부인병, 근육통, 관절통, 만성소화기 병, 피로회복, 화상 등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곳은 산속 해발 400m 높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노천 온천은 골짜기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온천 탕 안에서 골짜기 아래 숲이나 나무를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구모노우에노호텔은 구름 위에 있는 호텔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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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모노우에노호텔 온천 주변 마을과 온천 내부 가게입니다. ⓒ 박현국


참고 누리집> 구모노우에노호텔, http://www.kumono-ue.jp/cat_onsen/, 2014.9.3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구모노우에노호텔 온천 #유스하라초(?原町) #온천탕 #고지현 #시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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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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