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광주·전남 지방선거 예비주자, 5·18묘지서 '출정식'

[현장] '진보당 광주·전남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합동 기자회견'

등록 2014.02.27 13:59수정 2014.02.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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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광역·기초선거 예비주자들이 27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보당 광주·전남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안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봄을 위해 6월 지방선거에서 진보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발표했다. ⓒ 소중한


6월 지방선거 후보로 나설 통합진보당(아래 진보당) 광주·전남 예비주자들이 선거를 100여 일 앞두고 출정식을 열었다.

진보당 광역·기초선거 예비주자들은 27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보당 광주·전남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안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봄을 위해 6월 지방선거에서 진보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선동 진보당 국회의원, 윤민호 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광주시장 예비후보), 이성수 전남도지사 예비후보를 포함해 150여 명의 6월 지방선거 예비주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 선 진보당 광주·전남 후보들은 역사의 굴곡진 고비마다 단 한 번도 외면하지 않고 싸워왔던 호남의 정신, 그 기개와 힘으로 박근혜 유신독재 정권에 맞서 필사즉생의 각오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며 "자주·민주·평화·통일의 세상,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농어민·서민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 지역 후보 내 전원 당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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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광역·기초선거 예비주자들이 27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보당 광주·전남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5·18묘지에 참배를 했다. 앞쪽 오른쪽부터 김선동 진보당 국회의원, 윤민호 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광주시장 예비후보), 이성수 전남도지사 예비후보, 유현주 진보당 전남도당 위원장(광양시장 출마 예정)이다. ⓒ 소중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민호 위원장은 "6월 지방선거에서 진보당 광주시당의 목표"를 묻자 "광주시의회에 원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는 의원 4명 당선, 19개 기초의원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내 전 지역구 당선, 진보당 소속 구청장 배출"이라고 답했다.

윤 위원장은 "현재 광주의 경우 15명의 광역·기초의원단이 있는데 진보당을 경험하신 시·구민들은 '역시 진보당은 다르다'는 말을 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는 후보가 아니라 현장성·민중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전남의 경우 "전 지역에 후보를 내 출마자 전원의 당선이 목표"라고 김선동 의원이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의원은 "오늘 진보당의 후보자들이 첫 인사를 올린다"며 "노동자를 위해 헌신할 사람, 농민을 위해 봉사할 사람, 서민을 위해 투쟁할 가장 훌륭한 후보들을 여러분 앞에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모두 마친 뒤 다음달 2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아래는 이날 발표된 '진보당 광주·전남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합동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박근혜 독재와 맞서는 진짜 야당, 통합진보당에 호남민의 힘을 모아주십시오.

사랑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저희들은 6·4 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주·전남지역 통합진보당 후보들입니다.

친일파의 후예이자 유신의 딸인 박근혜 독재 정권 1년!

국가기관의 총체적 불법선거개입으로 시작된 박근혜 정권은 철석같이 약속했던 민생 공약들을 파기하고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친일독재미화 역사교과서로 우리 아이들의 시대정신마저 망가뜨리려 하며 재벌중심의 정책들로 서민들의 민생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재산인 철도를 팔어넘기는 것도 모자라 국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의료영역마저 민영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대선시기 약속했던 노동현안들은 모두 휴지조각이 되었고 전교조와 공무원노조를 법외노조로 만들더니, 민주노총 사무실을 공권력으로 침탈하는 사상초유의 만행마저 서슴없이 저질렀습니다. 최소생산비에 턱없이 모자란 쌀값으로 농민들을 농락하더니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하겠다며 농민들의 생존권을 파탄내려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민주주의를 사랑했던 역대 대통령들은 일베에 의해 부관참시되는 모욕을 겪고 있고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목숨으로 지켜왔던 이 땅의 호남민들은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들이 인터넷에 유포한 글에 의해서 악의적으로 모욕당하고 있습니다. 5·18광주민중항쟁 기념식에서 5월의 노래, 광주의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부정되고 지워져 버렸습니다.

유신의 망령이 2014년 박근혜 정권에 의해 되살아났습니다.

박근혜 독재 정권은 자신을 비판하는 세력을 제거히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선부정선거의 범죄 집단 국정원은 최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에서 보듯이 박근혜 유신 독재의 첨병이 되어 온 사회를 유신의 공포와 종북 마녀사냥의 광기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종편을 비롯한 보수 언론들은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마녀사냥으로 국민들을 속이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민심이 천심'이 아닌 '박심이 법'인 세상, 불법대선개입의 장본인 김용판은 무죄가 되었고 내란음모 조작사건은 조작된 녹취록과 추정에 의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징역 12년이라는 사법살인이 자행되었습니다.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살아온 신부님이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 종북이 되는 대한민국에서 최소한의 법과 정의는 이미 무너져 버렸습니다.

칠흙같은 어둠을 이겨낸 사람만이 빛나는 새벽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 유신 독재의 서슬 퍼런 공포정치에도 오히려 우리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총체적 관권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유신의 어둠을 몰아내고 있고, 25일 박근혜 취임 1년을 기해 진행된 국민총파업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10만여 명이 넘는 국민들의 참여로 성사되었습니다.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목숨으로 지켜온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오늘 5·18 영령들 앞에 참배를 올리는 이 시간, 저희 모두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우해 군부독재에 맞서 죽음으로 항거했던 5월 영령들의 피눈물과 함성을 새기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내가 가져가겠다"고 독재와 맞서 싸울 것을 호소하며 스스로의 몸을 불태운 고 이남종 열사의 호소를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선 통합진보당 광주·전남 후보들은 역사의 굴곡진 고비마다 단 한 번도 외면하지 않고 싸워왔던 호남의 정신, 그 기개와 힘으로 박근혜 유신 독재정권에 맞서 필사즉생의 각오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120년 전 "척양척왜 보국안민"의 깃발을 들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우금치 벌판을 뜨거운 피로 물들였던 무명 동학농민군의 그 당연하고 소박한 염원을 이어받아 통합진보당이 자주·민주·평등·통일의 세상,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농어민·서민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통합진보당과 함께 박근혜 독재를 끝장내고, 우리의 아이들이 안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봄을 위해 6·4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월 27일

6·4지방선거 통합진보당 광주·전남 후보자 일동
#통합진보당 #6월 지방선거 #5·18민주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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