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의 '네이버 사랑'? 3년동안 131억 광고 몰아줘

[국감브리핑] 중앙부처 등 정부기관, 네이버에 광고 집중... "형평성 고려해야"

등록 2013.10.02 17:40수정 2013.10.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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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의 국내포털 3사 광고집행 현황(2011년~2013년 8월) ⓒ 김기현의원실


최근 3년동안 중앙 행정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인터넷 포털업체인 네이버에 131억 원이 넘는 광고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의 전체 광고건수의 절반 정도가 네이버에 집중됐다. 나머지는 다음과 네이트 등의 순이었다.

2일 김기현 의원(새누리당)이 공개한 '최근 3년간 국가기관의 국내포털 3사 광고집행 현황'을 보면 지난 2011년부터 올 8월까지 중앙부처와 지차체 등 357개 기관이 국내 포털 3사에 집행한 광고건수는 1752건이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256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포털 1위 업체인 네이버에 860건이 몰렸다. 금액으로 131억5000여만 원이었다. 이어 다음에 727건에 98억 원의 광고가 집행됐다. 네이트는 165건(26억 원)에 불과했다. 주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의 광고만 따져도 네이버쪽의 집중현상은 그대로였다.

김기현 의원은 "시장 점유율 등에서 네이버가 우월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민간 광고시장에선 시장논리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겠지만 정부기관까지 그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을 빌리면, 정부기관마저 이같은 방식으로 광고를 집행할 경우 국내 포탈 간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네이버와 다음의 독과점 지위가 그대로 굳어지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제공돼야 할 공공정보 서비스만이라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의원 #네이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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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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