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찾은 박근혜... 야당, 공동 정책 '배수진'

[총선 현장 - 수원] 박 위원장 격전지 지원 사격... 야당 네 후보 '8대 정책' 발표

등록 2012.03.23 09:35수정 2012.03.24 16:33
0
원고료로 응원
a

수원지역 4개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야권단일 후보들이 2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더 좋은 수원 만들기 8대 공동 정책 공약’을 발표한 뒤 서로 손을 맞잡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신장용(수원을)·이찬열(수원갑)·김진표(수원정)·김영진(수원병) 후보. ⓒ 김진표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수원지역 4.11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이찬열(수원갑)·신장용(수원을)·김영진(수원병)·김진표(수원정) 4개 선거구 야권단일 후보들은 2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수원 만들기 8대 공동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청년·여성·노인 복지정책 실현...서울 논스톱 'M버스' 개통

이들이 내놓은 공동 공약의 뼈대는 시민생활과 직결된 교통, 지역경제, 문화, 복지, 통신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분당선-신분당선-신수원선-수인선의 교차사업을 추진하고, 수원시내 4개 권역에서 출발해 서울역과 명동까지 논스톱으로 출퇴근하는 'M버스'를 개통시켜 '더 빠르고 편리한 수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원비행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광교테크노밸리·삼성전자·중소기업·수원지역 대학을 연계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해 '더 잘살고 활기찬 수원'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여성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어르신들을 위한 기초노령연금 급여 인상과 노인틀니 50% 급여대상 연령을 확대하는 등 보편적 복지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뿐만 아니라 수원지역 시내버스에 개방형 와이파이존을 구축, 무제한 무료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이밖에도 좋은 일자리 확대는 물론 99%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서민경제 활성화 및 보편적 복지 실현, 공교육 혁신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 여성·청소년·아동·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강화,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등을 약속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명박·새누리당 정권 지난 4년은 국민의 꿈과 희망을 빼앗아갔던 국민의 절망시대였고, 무능과 부패로 점철된 대한민국 역사의 암흑기였다"며 "이번 4·11총선에서 무능과 부패로 얼룩진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99% 서민과 중산층의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아오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수원 권선·팔달 격전지 세몰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4·11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2일, 경기 서남부권 격전지로 떠오른 군포, 화성갑, 안산 상록을, 시흥갑, 수원을, 수원병 선거구를 차례로 돌며 출마 후보들에 대한 첫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날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수원에 내려온 박 위원장은 먼저 수원을(권선) 선거구에 전략공천 된 배은희(53. 현 비례대표 의원) 후보의 권선동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해 배 후보와 선거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200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였다. 선거사무소 앞 인도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이들은 박 위원장이 행사장에 도착하자 일제히 환호와 함께 "박근혜" "배은희"를 연호했고, 박 위원장은 이들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a

22일 오후 경기 서남부권 마지막 일정으로 수원에 내려온 박 위원장은 먼저 지난 15일 수원을(권선) 선거구에 전략공천 된 배은희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해 배 후보와 선거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김한영


수원을은 새누리당이 서울 용산 공천경쟁에서 패한 배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정미경(47) 후보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격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박 위원장이 특별히 배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한 것도 이를 의식한 지원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남경필(47) 후보의 지역구인 팔달시장 부근 지동교로 이동해 '결핵 예방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곳에서도 박 위원장이 나타나자 150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악수를 청하며 환호했다. 남 후보의 안내로 행사장을 찾은 박 위원장은 약 15분 동안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귀경길에 올랐다.

수원병(팔달) 선거구 역시 5선에 도전하는 남 후보와 야권단일후보인 민주통합당 김영진 후보의 혈전이 예고된 격전지다. 따라서 이날 박 위원장의 수원 방문은 행사 참석이란 형태를 띠었지만 사실상 격전지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첫 세몰이로 볼 수 있다.

수원 총선 후보등록 12명...권선 무소속 2명으로 늘어

4·11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2일 경기 수원지역 4개 선거구에서 모두 12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평균 4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원지역 후보등록 마감 결과 모두 12명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구별 후보등록 상황을 보면 수원갑(장안) 4명, 수원을(권선) 3명, 수원병(팔달) 3명, 수원정(영통) 2명 등이다. 특이할 점은 이날 수원을에서 민주통합당 신장용(49. 전 민주당 부대변인) 후보가 등록을 하지 않은 반면, 이종근(54. 안철수 팬클럽 '나철수' 공동대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추가 등록했다. 따라서 23일 신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더 이상 추가 등록자가 없을 경우 수원지역 총선 후보는 모두 13명으로 확정된다.

다음은 22일 후보 등록자 명단.

◇수원갑(장안) 4명=▲새누리당 김용남(43. 전 수원지검 부장검사) ▲민주통합당 이찬열(52. 현 의원) ▲무소속 홍원식(49. 백범정신실천운동본부 이사장) ▲무소속 이면구(58. 서강직업전문학교 강사)

◇수원을(권선) 3명=▲새누리당 배은희(53. 현 비례대표 의원) ▲무소속 정미경(47. 현 지역구 의원) ▲무소속 이종근(54. 안철수 팬클럽 '나철수' 공동대표)

◇수원병(팔달) 3명=▲새누리당 남경필(47. 현 지역구 의원) ▲민주통합당 김영진(44. 김진표 원내대표 정책특보) ▲무소속 이중화(59. 전 팔달구청장)

◇수원정(영통) 2명= ▲새누리당 임종훈(58. 전 국회입법조사처장) ▲민주통합당 김진표(64. 현 원내대표)

덧붙이는 글 | 김한영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덧붙이는 글 김한영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수원 총선 #박근혜 #격전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수원을 비롯해 경기지역 뉴스를 취재합니다. 제보 환영.

AD

AD

AD

인기기사

  1. 1 20년만에 포옹한 부하 해병 "박정훈 대령, 부당한 지시 없던 상관"
  2. 2 광주 찾는 합천 사람들 "전두환 공원, 국민이 거부권 행사해달라"
  3. 3 "개발도상국 대통령 기념사인가"... 윤 대통령 5·18기념사, 쏟아지는 혹평
  4. 4 '동원된' 아이들 데리고 5.18기념식 참가... 인솔 교사의 분노
  5. 5 '초보 노인'이 실버아파트에서 경험한 신세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