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북이 왜 호응 안 하는지 나도 궁금"

통일부 출입기자 간담회..."특별히 파격적인 묘안 없어"

등록 2012.02.21 14:16수정 2012.02.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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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통일부 장관 ⓒ 유성호

류우익 통일부 장관 ⓒ 유성호

"북이 왜 호응해오지 않는지 나도 궁금하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1일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별도의 묘안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류우익 장관은 이날 오전 통일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동안 북한이 대화에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거의 찾아 했고,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꾸준히 제의했던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우리가 먼저 제의했는데도 북이 반응을 하지 않거나 오히려 남측을 비난하는 상태"라며 이같은 현실이 "딱하다"고 개탄했다.

 

류 장관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독일-EU를 방문하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류 장관은 "(북한의) 비난이 정말 비난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따로 적절히 대응하기가 마땅치 않으니까 비난조의 말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 대해선 대응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북이 왜 호응해오지 않는지 나도 궁금하다"며 "아무래도 북의 내부사정이 여의치 않은 게 아니냐고밖에 이해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묘안이 있는지에 대해선 "이만하면 우리의 대화의지를 충분히 전달했기 때문에, 남북관계를 풀어가는데 무슨 묘수를 생각한다든지 특별한 파격적인 것을 생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이산가족 상봉의 지렛대로 쓸 용의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금강산 문제는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로 다른 사안의 해결 수단으로 쓸 수 없다"며 "대화에 나와서 금강산이든 다른 문제든 의논을 하자"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다시 촉구했다.

 

그는 또 국회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통일항아리' 법안에 대해서는 "내가 초벌구이는 비교적 잘 빚었고 국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줬는데 정치권이 제대로 구어주지 않고 방치해놔서 장관으로선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치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류 장관은 올 6월에 도래하는 대북 식량차관 상환 문제에 대해 북측이 상환여부를 통보하지 않거나 아예 거부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적절한 시기가 되면 국제 관례에 따라 북측에 '시간이 도래했으니 (상환과 관련한)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뒤 북의 대답이 오면 그에 대해 협의하면 된다"며 상황을 가정해서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12.02.21 14:16 ⓒ 2012 OhmyNews
#류우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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