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 뜨니 피부에 탄력이 생겼어요"

[고 장진영 88일간의 임상치료②] 신뢰 "누구나 침뜸 치료 받을 수 있길"

등록 2010.02.26 15:34수정 2010.02.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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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고 장진영씨에 대한 침뜸 시술 논란이 최근 소송 사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MBC 이상호 기자가 "'구당 선생의 장진영 진료 적절성 논란'과 관련해 진실 규명 차원에서 고 장진영씨 진료 취재기의 모든 내용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글을 보내왔으며 총 3회 연재될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이 사안에 대한 다양한 주장 및 반론을 환영합니다. [편집자말]
침뜸 치료가 시작된 지 48일째. 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오늘은 진영씨가 평소에 비해 조금 피곤해 보인다. 입술이 살짝 텄고, 볼은 상기되어 있다. 얼굴도 약간 부었다. 항암제 3차 투여가 이틀 전부터 시작된 탓이리라.

진영씨의 신체 상태를 살피는 구당, 그녀를 대하는 품이 평소 보다 사뭇 신중하다. 진영씨의 복부 살피는 촉진이 한참 동안 이어진다. 손끝으로 구석구석을 조심스럽게 눌러보고 또 관찰한다. 평소 보다 두세 배의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작심한 듯 침통에서 첫 번째 침을 뽑아 능숙하게 대롱에 삽관한다.

족양명위경의 내정, 삼음교, 음릉천, 중완, 좌양문에 침이 들어간다. 거궐에 침을 놓자, 감고 있던 진영씨의 눈이 찔끔 움직인다. 좌태을에 이르러 침체의 2/3 가량을 심자한다. 두어 번 작탁술을 쓰더니, 침을 반바퀴 가량 좌우로 돌리는 선연술이 시행된다. 마지막 똬리를 틀고 있는 암세포와 구당 사이의 팽팽한 긴장과 대립이 느껴진다. 동자료와 지창, 내관에 자침을 끝내자 구당은 비로소 침을 내려놓는다. 이어 뜸 시술이 이뤄진다. 뜸자리마다에 5회씩. 한자리 한자리에 정성이 전해진다.

진영씨를 돌아 눕히고 다시 자침이 시작된다. 곤륜, 위중에서 시작해, 양관, 신유로 이어진다. 비유, 신도, 흉추 4번하, 신주, 도도, 천주, 풍지까지 올라가며 혈자리마다 정확히 침이 꽂힌다. 이어 뜸자리 마다 뜸이 타들어간다. 한 개의 뜸이 완전히 사그라질 때까지 다음 뜸에 불을 붙이지 않는다. 쌀알 반개 크기의 보잘것 없는 뜸이지만 소홀함이 없다. 그렇게 모두 다섯 번씩의 뜸이 타들어 갈 때까지 긴 시간과 인내가 요구된다. 진영씨의 치료를 위해 구당은 오늘도 한 시간을 선 채로 허리를 굽히고 또 머리를 조아렸다.

진영씨와 지난 10월 10일, 10번째 치료를 끝내고 첫 인터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리고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 병원에서는 1, 2차 항암제 투여가 끝났고, 이제 항암제 투여는 3차로 접어들고 있다. 침뜸 치료는 초반과 달리 전면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뜸자리도 다소 늘었다. 진영씨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으며, 컨디션도 양호하다. 더 이상 3개월짜리 시한부 말기 암 환자가 아닌 듯하다. 환자는 침뜸 치료의 효과를 몸으로부터 신뢰하고 있다.

3차 항암제 투여 즈음에 다시 만난 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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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6일 배우 고 장진영씨와 이상호 기자 인터뷰 ⓒ 이상호


- (병원의) 3차 항암치료가 시작됐는데, 어때요 지금 컨디션이?
"3차가 더 중요한 것 같고, 3~4차에서 뭔가 확실한 호전을 보여야지, 한 6차가 넘어가면 사람이 약에 견디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는 좀 뭔가가 정리가 되는 그런 걸 바라고 있고요. 조금씩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 것 같구, 내가 어떤 상태인지 처음보다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 처음에는 어떤 상태였고, 지금은 어떤 상태인 것 같으세요?
"자각증상이 없으니까. 만일 조금이라도 아프기라도 하고 그러면 좀 더 빨리 느껴질 텐데. 그게 굉장히 힘든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이 암 치료를 받으면서 마음자세가 다 다른 게, 차라리 뭔가가 있으면 (치료를 위한) 방법들을 찾게 될 텐데. 다 다른 게 자기가 느껴지지 않는 게 문제예요. 나는 멀쩡한데 남들이 전이됐다 이러니까 받아들이기 힘든 게 있어요. 그래서 더욱더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쳐버리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전 다행히도 처음부터 치료 방향을 잘 잡은 것 같아요."

- 지금까지 결과가 호전되고 있는데? 기대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3차를 하고서도 그 처음 상태를 유지하는 게 베스트다'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상태가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는 건 확신해요."

- 침뜸의 효과에 대한 생각은 많이 달라졌는지요?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항암제가 어떤 건지 제 몸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을 알고 나서 침뜸을 시작하게 됐으니까, 침뜸이 제게 항암약을 이기고 투병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제대로 알게 된 거지요."

- 침뜸 치료 이전에는 어땠는데요?
"그전에는 숨쉬기가 힘들었어요. 머리도 굉장히 무겁고, 몸 전체가 가라앉고, 집중력도 없었어요. 영화도 못 보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볍게 어느 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눕게만 되고, 자는 게 편하고, 잠도 맛있게 못 자고. 그러다가, 침뜸을 맞으니까 평상시 생활이 가능해졌어요. 항암약을 먹으면 2주 동안 하는데, 시작하고 첫 주가 힘들어요. 메스껍고, 몸도 처지고. 약 먹기가 무서워요. 침뜸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런 게 없지요."

"숨쉬기도 힘들었는데 침뜸 이후 생활 가능해졌어요"

- 다른 암환자들도 침뜸에 대해 알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요. 지금 제가 받은 치료가 큰 혜택이라고 생각하고. 구당 선생님께서도 누누이 강조하시는 게, 누구나 침뜸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하는 시간이 빨리 와야 될 것 같아요. 어제도 많은 환자들이 구당 선생님을 찾다가 그냥 돌아갔는데, 참 안타깝고."

(이 땅의 수많은 암환자들이 침뜸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병원 의사들이 더 이상 침뜸 치료를 금지하지 않고, 항암제 치료과정에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환자들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의사들도 더 적극적으로 항암제를 투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진영씨는 진심으로 다른 암환자들에게도 침뜸의 혜택이 널리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 구당 선생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지금은 어떤 분이라는 생각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 전에 알아가는 과정에서 볼 때는, 이렇게 사시는 분도 있구나 (놀랐어요.) 버려야 할 게 참 많잖아요. 그렇지 못하니까 힘든 거고. 선생님이 갖고 있는 심플함이 굉장히 부러웠고, 그 안에 담고 계신 생각도 너무 훌륭하시고. 처음에 오면 항상 선생님 눈을 봤었어요. 그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더라고요. 그렇게 살아오신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눈빛이 참 좋았고. 저는 100% 믿고 있지만, 선생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지금 저는 선생님 안색을 많이 살피게 되는데, 최근에 안색이 안 좋으셔서 걱정이 되더라구요. 얼마 시간이 안 남은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빨리 체계적인 (뜸 자율화법) 뭔가가 생겨서 행복한 보습을 봤으면 좋겠어요."

(국민들의 품으로 뜸을 되돌려주기 위한 '뜸 자율화법'의 추진이 한의사들의 반대로 여의치 않아 구당의 심기가 요즘 무겁다. 오늘 진영씨는 남편에게 뜸을 떠줬다가 전과자가 될 위기에 처한 한 아내의 이야기를 들었다. 집에서 어머니에게 뜸을 떠드리고 있는 '효녀' 진영씨의 마음도 함께 무겁다.)

- (사실 처음에) 저는 진영씨 복수가 찬 사실을 몰랐어요.
"저도 몰랐어요."

- 구당 선생님께서는 환자 상태를 물어보실 때, 복수가 찼냐고 꼭 물어보십니다. 복수가 찼다면, 별로 안 반기십니다. 이후 치료 예후가 썩 좋지 않기 때문이죠. 이번에 (소속사측의 부탁을 받고 진영씨를 구당 선생께) 연결해줄 때도 (구당 선생님이) 제게 물어보셔서 (소속사 측에) 물어봤지요. 그런데 소속사 측에서 제게 복수가 아직 안 찼다고 거짓말을 하셨어요.
"그런데 그렇게 알고 있었을 거예요. 아마... 아니면 그때 처음이 제가 (서울대 병원 이후에) 연세대 병원에 (아직) 안 갔을 때였잖아요. 아닌가? 갔을 땐가? 여기 와서 뭐 이렇게 하고서. 정확하게 모르겠네요."

- 저는 다른 의미가 아닙니다. 만일 소속사 측에서 복수가 찼다고 했으면, 저도 (구당 선생을 연결해 드리는데) 많이 망설였을 겁니다.
"시작이 치료가 시작이 안 됐을 거라는 말씀이신가요?"

- 그런데, 또 진영씨가 스타가 아니었다면 지금 저 문밖에서 기다리는 많은 암환자들처럼 치료가 이뤄지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그렇지요?
"네."

고 장진영씨가 구당 김남수씨에게 침뜸 치료를 받고 호전돼 즐거워하던 모습. ⓒ 이상호


"아프고 나서, 참 많은 사랑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돼"

-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신이 (스타이기 때문에) 일정 정도 혜택을 보고 있는 부분에 대해, 내가 만일 스타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저는 아프고 나서, 그냥 어떻게 보면 여태까지 일하며 받은 것들이 감사할 때도 있지만, 어떨 때는 자연스럽게 지나갈 때가 있거든요. 그렇게 많은 게 있지만, 제 위치 때문이라는 걸 알고 그냥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이번 계기로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 (불편하시면) 말씀 안하셔도 됩니다.
"제가 스타라는 것. 분명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에 저에게 이런 혜택이 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제가 해야 하는 일이 분명이 있는 거구. 다행이 제가 그것을 저도 분명히 느꼈다는 게 굉장히 기분 좋은 일 같아요."

김영균씨 "침뜸치료 종료시점 12월 25일이 맞다"
침뜸을 알지 못 하던 진영씨는 처음에는 침뜸 치료를 망설였다. 소속사 측의 간절한 부탁과 아버님의 눈물 어린 호소로 치료가 시작되었고, 진영씨는 곧 직접 침뜸의 효과를 체감하게 되었다. 이후 진영씨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침뜸 옹호론자가 되었다.

이에 반해 장진영씨의 남편, 김영균씨는 시종일관 침뜸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며, 단 한차례도 시술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또 김영균씨는 장진영씨가 2008년 12월 25일까지 침뜸 치료를 받았고, 치료 경과도 매우 성공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저서 <마지막 선물>에는 '진영씨가 이듬해인 2009년 2월까지 침뜸 치료를 받았고, 침뜸 치료중 감염된 것 같다'고 적는 등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

한의사 단체는 이 구절을 인용해, 구당과 침뜸을 동시에 폄훼했다. 또한 한의사 단체는 지난 삼성 X파일 사건으로 피소돼 기자생활 이후, 51번째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본 기자를 추가로 형사 고소해왔다.

이에 본 기자는 김영균씨에게 해당 내용의 정정을 요청했고, 그는 이메일을 통해 본 기자가 쓴 <침뜸과의 대화>에 나오는 기록이 철저하다며, 실제 침뜸 치료가 종료된 시점도 12월 25일이 맞다는 취지의 정정 내용을 알려왔다. 한의사 단체는 잘못된 광고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본 기자에 대해 제기한 소송도 조속히 취하해 주시길 바란다.
-
침뜸에 대해 바뀐 생각은요?
"침을 맞아본 적이 없구요. 침뜸은 한 번도 제가 관심이 없었던 부분이에요. 왜냐면 나는 건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 처음 침뜸에 대해 얘기들었을때 어땠어요?
"과연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주변에 침뜸을 받아본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 걸 그냥 마사지 같은 걸로만 알았어요. 근본적으로 뭔가를 치료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침도 무섭고, 뜸도 흉터가 남아서 저걸 과연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속사측이) 저를 끌고 와버리니까 거부반응이 드는 거지요. 그런데 지금은 하루 시작을 그걸 안하면 불안해요. 몸이 가라앉을 것 같고, 일단은 기분부터가 그렇게 시작을 하니까 불안하지요. 침은 안 되면 뜸이라도 어떻게 꼭 해야 하는. 실제로 그게 제가 몸으로 느껴지는 게 있으니까."

뜸을 뜨니까 피부에 탄력이 생겨요

- 침뜸이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다가서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침뜸 자체는 달라질 수 없는 건데 말이죠.
"제가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된 부분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면 (쉽게)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저는 제가 체감을 해서 알지만.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무지하게 멀리 와 있잖아요. 일반적인 것들을 주변에서 사먹으려고 해도, 취해야할 자연의 것으로부터 멀어져있는 것 밖에 없거든요. 침뜸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요.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병원 치료는 좀 다른 것 같아요. 한 번도 제게 정확한 얘기를 해준 적이 없는 거예요. CT에 대한 얘기, 내시경에 대한 얘기, 완치에 대한 얘기, 약 반응에 대한 얘기가 한 번도 정확한 게 없어요. 그러면서, 그 분들은 제 몸의 상태도 궁금해 하지 않고, 다만 위를 찍은 사진만 보고, 제 배를 본적도 없고, 그런 것조차도 참 이해가 안 가고, 제 몸 상태를 전체적으로 알아야 되는데, 별로 관심이 없으니깐. 사실은, 침뜸의 경우, 전체적인 균형이 깨져서 병이란 게 온 거잖아요. 그런 것들에서 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자연으로 우리가 돌아가야 한다는 점 같아요."

(장진영씨는 병원 측이 고가의 장비에만 의존해, 환자의 몸 상태를 직접 눈으로 살펴주지 않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의료진이 자신이 뜸을 뜨고 있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 우리가 건강해지려면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데 침뜸 만한 친구가 없다는 말씀인가요?
"네. 그렇지요. 몸에 자극을 주는 게 중요한데. 현대인들은 자극을 안 받고 편리하게 살아들 가는데. 불편함이 없어지니까 도리어 불편해진 거지요. 자연에서 얻었던 자극들을 침과 뜸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 뜸자리가 남는 게 뜸의 장점이면서, 특히 여성분들에게는 제일 큰 단점이거든요? 거부감이 크지요?
"저는 아픈 사람이니까 (뜸을) 해야만 했으니까 하는 건데. 제가 어머니 뜸을 떠드리잖아요. 그런데 피부가 탄력이 생겨요. 제가 계속 뜨면서 엄마 몸을 보잖아요. 제가 구당 선생님 피부가 탱탱하다고 신기하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엄마 몸이 바뀌더라구요. 엄마도 그걸 느끼고 있구요. 그런 식으로 (뜸을 알리면) 여자분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아요."

역시 화장품 CF 모델다운 말이다. '뜸을 뜨면 피부에 탄력이 생겨요!' 사실이다. 뜸은 아픈 사람은 물론 건강한 사람을 위한 미용에도 그만이다. 부작용이 없고, 돈이 들지 않지만 치료효과는 아주 뛰어나다. 재벌 총수나 대통령, 집에서 백수로 지내는 나 할 것 없이 구분이 없다. 더 비싼 뜸으로 더 좋게 치료해줄 방도가 없다. 그저 뜸 앞에 인간은 평등하다.

치료를 마친 진영씨가 차를 타고 멀어진다. 차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나는 제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이건 흔들림 없이 나의 자리를 지켜주겠다는 나만의 약속이었다. 기록의 의무를 지닌 '기자' 임과 동시에, 나는 너무도 바쁜 구당과 진영씨 사이의 대화를 이어주는 '매개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48일 동안 나는 진영씨의 차 꽁무니를 향해 끊임없이 빌었다. 그녀의 쾌유와 함께 침뜸을 통해 세상이 더 나아지게 되기를.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www.leesangho.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www.leesangho.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장진여 #침뜸 #구당 김남수 #이상호 #삼성 X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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