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뛰기 명인들 다 모여라

전남 영광서 단오제 기념 전국그네뛰기대회

등록 2008.06.05 18:26수정 2008.06.0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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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제 프로그램의 하나인 선유놀이. 어부들은 오색 깃발을 날리며 만선의 기쁨을 나누고 시인묵객들은 창파와 낙조를 벗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흥에 겨워하는 놀이다. ⓒ 이돈삼



음력 5월 5일(양력 6월 8일)은 옛부터 우리 나라 4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단오(端午)다.


전국 곳곳에서 단오 차례를 올리고 그네뛰기, 씨름놀이, 가면무용 등의 민속행사가 행해진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취를 거의 감추고 영광과 강릉에서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단오제 가운데 하나인 법성포단오제가 7일부터 사흘 동안 영광군 법성면 숲쟁이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마을 당산과 산신에 제를 올리고 포구를 떠도는 억울한 원혼을 달래주는 '인의제'로 시작될 올 단오제는 7일 전국 연날리기대회, 문굿(오방돌기), 당산제, 용왕제, 선유놀이, 연등행진, 불꽃놀이로 이어진다.

8일에는 수륙대제와 씨름대회, 전국그네뛰기(일반부), 그리고 마당놀이와 평양예술단, 중국기예단 공연 등이 펼쳐진다. 9일엔 전국국악경연대회와 사생대회, 전국그네뛰기(학생부), 비빔밥 나눔 등이 준비된다.

특히 8일과 9일 열리는 전국그네뛰기는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된다. 학생부에는 초등학생 14명, 중학생 17명, 고등학생 18명이 이미 신청을 마쳤다. 일반부에는 청년부 28명, 장년부 36명이 참가한다. 대회 결과 장년부 1위에 상금 200만 원, 2위에 100만 원, 3위 50만 원 등 각 부문별 1~3위를 선정,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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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제의 명물로 떠오른 그네뛰기. 올 법성포단오제에서는 전국 그네뛰기 대회도 열린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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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엮기. 관광객들이 영광굴비를 직접 선별해서 엮고 염장을 해보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 이돈삼



창포를 이용한 머리감기와 쑥떡 및 엿치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관광객들이 영광굴비를 직접 선별해서 엮고 염장을 해보는 굴비체험도 8일과 9일 이틀 동안 해볼 수 있다. 상인들이 굴비를 내놓고 영광굴비의 참맛과 섶간 등의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가르쳐 줘 흥미를 더한다.

단오제를 참관한 다음 백수해안도로를 달려도 좋다.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소문난 백수해안도로는 영광군 백수읍 백암리(답동마을)에서 대신리를 거쳐 원불교 성지가 있는 길용리까지 이어지는 총 19㎞를 일컫는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봉우리가 서해바다를 향해 내달리며 만든 급경사 지대에 닦여진 도로여서 풍경이 빼어나다.

길섶에 줄지어 핀 해당화는 시심을 자극한다. 한번 이 길을 달려본 여행객들은 절경에 취해 왕복 드라이브를 즐긴다. 도로 곳곳에 차를 세우고 경물을 조망할 수 있도록 전망대도 설치돼 있다. 낙조도 황홀하다.

해안도로에서 가까운 염산면 두우리 갯벌은 대표적인 갯벌체험 명소다. 진흙과 모래가 적절히 섞여 물 빠진 갯벌 위로 차를 몰고 달릴 수 있을 만큼 바닥이 단단한 게 특징. 해질녘 연인과 함께 지는 해를 등지고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누비면 더욱 낭만적이다. 뻘을 호미로 헤집으면 백합과 고둥 등도 쉽게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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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핀 백수해안도로. 서남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소문이 나 있다. ⓒ 이돈삼

덧붙이는 글 | ♣ 문의 - (사)법성포단오보존회 ☎ 061-356-4331


덧붙이는 글 ♣ 문의 - (사)법성포단오보존회 ☎ 061-356-4331
#단오 #법성포단오제 #백수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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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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