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정해영을 포함 필승조 전원 이탈로 위기에 빠진 KIA

마무리 정해영을 포함 필승조 전원 이탈로 위기에 빠진 KIA ⓒ KIA 타이거즈

 
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순항하던 KIA 타이거즈가 시즌 후반들어 암초에 부딪혔다. 최근 10경기 3승 7패의 부진에 빠졌으며, 18일 NC 다이노스와의 연장전에서 11회초에만 9실점을 하는 등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지고 말았다.

현재 51승 1무 52패 승률 0.495인 KIA는 거세게 추격 중인 6위권 팀들과 아직 4경기차가 나는 상황이라 당장 큰 위기에 빠졌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8월 이후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불펜진의 난조 탓이다. 올해 리그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는 KIA 타선은 소크라테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양현종-이의리 좌완 듀오에 부상에서 복귀한 외국인 선발 놀린과 대체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파노니로 구성된 선발진은 최소 리그 중위권 이상은 된다.

하지만 타선과 선발진의 활약을 뒷받침할 필승조가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다. 정확히 표현하면 건재하던 필승조가 일순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지난해 홀드왕 장현식에서 시작해 셋업맨 전상현, 마무리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J가 연달아 부상을 당하며 모두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 KIA 정해영의 데뷔 후 주요 투구기록
 
 KIA 정해영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정해영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렇기 때문에, KIA는 이기던 경기를 놓치거나 18일 NC와의 경기처럼 팽팽한 연장승부가 전개될 경우에 승리를 챙기기 어려워졌다. 5할 승률을 유지하기가 더이상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르면 23일 이후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복귀한다는 점이다. 불펜의 흔들림을 수습할 수 있는 것은 강력한 마무리의 존재다. 마무리가 굳건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불펜진이 다소 약한 팀도 경기 후반 승리를 지키는 확률이 높아진다. 마무리를 수호신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르면 8월 말 또는 9월 초 복귀한 예상되는 장현식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제구 난조를 보이고 있고 정해영 이전에 마무리였던 전상현은 팔꿈치 인대 통증으로 재검을 받는 등 당장의 복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승부처인 다음주 승리를 지켜줄 확실한 카드는 정해영뿐이라고 볼 수 있다.
 
 8월 23일 이후 복귀가 예정된 정해영.

8월 23일 이후 복귀가 예정된 정해영. ⓒ KIA 타이거즈

 
정해영은 올 시즌 25세이브를 거두며 LG트윈스 고우석에 이어 세이브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0세이브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 6일 1이닝 6실점을 하는 등 속절없이 난타당하는 경기가 간혹 나오는 것이 약점이었다.

하루라도 일찍 5위 자리를 굳히고 싶은 KIA 입장에서는 마무리가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프로 데뷔 후 3년 만에 정상급 마무리로 도약한 정해영이 어깨 염증을 완벽히 털어내고 KIA의 가을야구 티켓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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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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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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