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채은성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채은성 ⓒ LG트윈스

 
이른바 'FA로이드' 효과 덕분일까? 올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LG 트윈스 4번 타자 채은성이 7월 이후 3할대 후반 타율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무력 시위를 하고 있다. 채은성은 16~17일 양일간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초 2연전에서 8타수 5안타 6타점 맹타를 통해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 이후 이전에 비해 끈끈한 플레이를 펼치는 삼성과의 대결이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LG는 채은성이 2연전 첫 타석부터 타점을 기록하는 등 해결사의 면모를 보이며 타선을 이끌어 낙승을 거뒀다.
 
무더위가 시작된 이후 채은성의 방망이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7월에는 69타석에서 0.371의 타율과 5홈런 1.145의 OPS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남겼고 8월 역시 45타석에서 타율 0.368 13타점을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LG 채은성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채은성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채은성의 활약에 힘입은 LG는 예년과 사뭇 비교되는 여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수년간 강력한 불펜진을 구축한 LG는 시즌 초반에는 상위권을 다투지만 불펜의 힘이 떨어지는 여름 이후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팀 타선이 평균 수준의 활약에 그친 탓에 강점인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4번 타자로 자리잡은 채은성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타자들이 저마다 커리어하이급 활약을 보이며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팀 타격이 가장 좋은 LG이기 때문에 후반기 불펜진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6할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LG가 올시즌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데 있어 타선의 중심을 잡아준 채은성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후 FA 시장에 나설 채은성의 거취도 일찍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중장거리 타자인 채은성은 잠실 구장을 벗어날 경우 더 뛰어난 타격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타선 보강이 시급한 다른 구단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 경우 몸값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지션 변경을 한 채은성

올 시즌을 앞두고 포지션 변경을 한 채은성 ⓒ LG트윈스

 
올시즌을 앞두고 채은성은 FA 중견수 박해민의 합류로 인해 주 포지션이 외야에서 1루수로 연쇄이동되는 큰 변화를 겪었다. 선수로서 일생 일대의 기회인 FA를 앞두고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지만 1루수 변신에 성공하며 지난해 이상의 타격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FA로이드 효과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채은성은 시즌 이후 따뜻한 겨울을 맞을 수 있을까? 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3할 타율을 넘기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채은성이 팀 우승과 FA 대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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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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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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