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크러쉬: 헤이리' 박소진-이민지-공민정, 용감한 삼총사 박소진, 이민지, 공민정 배우가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좀비크러쉬: 헤이리>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마을을 구하기 위한 삼총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믹 좀비 액션 어드벤처 작품이다. 30일 개봉.

▲ '좀비크러쉬: 헤이리' 박소진-이민지-공민정, 다정한 삼총사 박소진, 이민지, 공민정 배우가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좀비크러쉬: 헤이리>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마을을 구하기 위한 삼총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믹 좀비 액션 어드벤처 작품이다. 30일 개봉. ⓒ 이정민

 
이 영화, 초심과 좀비의 만남이랄까. 감독 스스로 첫 영화를 만들던 마음으로 돌아가 관객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내놓은 결과물이었다.

<좀비크러쉬: 헤이리> 장현상 감독과 배우 공민정, 이민지, 박소진, 조승구, 김준식이 23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저마다의 소감을 밝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좀비크러쉬: 헤이리>(아래 <좀비크러쉬>)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헤이리가 고향인 세 친구 진선(공민정), 현아(이민지), 가연(박소진)이 마을 전시회에서 함께 만나 회포를 풀던 중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로 마을 전체가 위기에 빠진 걸 목격하다 영웅으로 나서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단 하룻밤에 벌어지는 이야기로 좀비 장르의 장편 영화 중 얼핏 봐도 극히 적은 예산으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간 <사돈의 팔촌> <네버다이 버터플라이> 등 4편의 작품을 발표한 장현상 감독은 "처음에는 팀원들과 얘기하는데 좀비영화를 어떡하면 저예산으로 임팩트 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얘기가 나왔다"며 "<나는 전설이다> <워킹데드> 등 진지한 좀비 영화를 찾아보는데 그렇게까진 재미가 없었다. 다들 좀비를 대하는 태도가 과격했는데 이왕이면 따뜻하고 잔재미가 있는 유머로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여기에 더해 감독은 실제로 헤이리에 다년간 거주하면서 느낀 현실과 청춘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나름 담고자 했다. 장 감독은 "국소적 문제긴 하지만 헤이리 안에 예술인 마을이 있는데 예전에 비해 공연, 전시 같은 예술이 사라져버린 현실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좀비크러쉬: 헤이리' 공민정-이민지-박소진, 다정한 삼총사 공민정, 이민지, 박소진 배우가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좀비크러쉬: 헤이리>시사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마을을 구하기 위한 삼총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믹 좀비 액션 어드벤처 작품이다. 30일 개봉.

▲ '좀비크러쉬: 헤이리' 공민정-이민지-박소진, 다정한 삼총사 공민정, 이민지, 박소진 배우가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좀비크러쉬: 헤이리>시사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마을을 구하기 위한 삼총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믹 좀비 액션 어드벤처 작품이다. 30일 개봉. ⓒ 이정민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삼총사의 리더 격인 진선 역의 배우 공민정은 "그간 제가 한 캐릭터가 현실감 강한 게 많았는데 이번엔 좀비 장르물이었다. 좀비들이 근데 너무 귀엽게 나오셨는데 촬영 때 종종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며 "헤이리의 현실에 대해 감독님께 듣고 이해를 했다. 그 마음을 가지고 초점을 맞추려 했다"고 출연 소회를 밝혔다.
 
이민지는 "현아는 평범한 직장인처럼 보이는데 덕후 기질이 있다. 제 주변의 직장인 친구들도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저마다 능력들을 갖고 있더라"며 "초저예산이라 가내 수공업 같은 느낌으로 좀비 역할을 한 배우분들은 물론 스태프들도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좀비를 보고 무서워야 하는 상황인데 너무 귀여워 엔지를 많이 냈던 것 같다"며 "우리 세 캐릭터가 모두 청년의 어떤 면을 상징한다. 진선은 꿈과 현실의 과도기고, 현아는 꿈을 포기한 채 현실을 택했으며 가연은 자기 마음대로 정말 삶의 모든 걸 펼치는 인물"이라 소개를 덧붙였다.
 
박소진은 "고퀄리티의 좀비영화는 아니지만 저예산에서만 다룰 수 있는 이야기 같다"며 "개인적으론 요즘 청년 세대들 마음이 많이 힘든 때인 것 같은데 세 캐릭터가 모두 청춘의 한 부분씩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세 친구를 돕는 유튜버 꾸물이 역의 조승구와 카페 사장 순기 역의 김준식은 영화의 스태프일을 도우면서 연기까지 한 경우였다. 조승구는 "꾸물이라는 이름의 탈을 쓰고 액션을 했는데 100만 원이라는 고가의 돈을 들여 자체제작한 것"이라며 "배송된 지 얼마 안돼 촬영을 했는데 안에서 본드냄새가 엄청 나 어지럽기도 했지만, 촬영하며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재치 있게 소감부터 밝혔다.
 
이어 그는 "좀비 영화 중엔 역대급 최저예산인데 사전 기획 때부터 스태프로 참여해 같이 준비를 했다. <킹덤>이나 <워킹데드>처럼 전문 교육을 받은 좀비가 안 될 바에야 B급 영화로 가자는 얘기가 나왔었다"며 "좀비 분들이 많이 고생했다. 제 학교 후배분들을 많이 동원했는데 이 자릴 빌려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엔 개그맨 김기리 홍윤화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장현상 감독은 "김기리 님은 군대 선임이셨는데 그때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제게 많이 물어보셨다"며 "특수요원이라는 작은 역할이었는데 안 웃기고 진지하게 해보겠다고 하시더라. 홍윤화 님도 김기리 님을 통해 연락이 닿아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영화 <좀비크러쉬:헤이리>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좀비크러쉬: 헤이리' 좀비박멸 고군분투 장현상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과 박소진, 조승구, 이민지, 공민정, 김준식 배우가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좀비크러쉬: 헤이리>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마을을 구하기 위한 삼총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믹 좀비 액션 어드벤처 작품이다. 30일 개봉.

▲ '좀비크러쉬: 헤이리' 삼총사의 고군분투 장현상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과 박소진, 조승구, 이민지, 공민정, 김준식 배우가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좀비크러쉬: 헤이리>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마을을 구하기 위한 삼총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믹 좀비 액션 어드벤처 작품이다. 30일 개봉. ⓒ 이정민


   

좀비크러쉬:헤이리 공민정 이민지 박소진 좀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