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넷>이 4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테넷>은 지난 주말 3일간(25~27일, 현지시간) 340만 달러를 모으며 경쟁작 <뉴 뮤턴트>를 제치고 미국 극장 흥행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 3일 북미 지역에서 개봉된 이래 <테넷>이 벌어들인 금액은 4100만 달러다.  

이로써 <테넷>은 지난 3월 11일 국제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개봉된 영화 중 처음으로 4000만 달러 매출을 넘어선 첫 번째 영화가 되었다. 앞서 3월 선보였던 <온워드 : 단 하루의 기적>이 현재까지 6155만 달러 이상을 모으긴 했지만 이는 코로나 확대 직전 첫 번째 주말에만 39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효과에 힘입은 것이어서 <테넷>의 선전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현재 미국 지역에서 2000개 이상의 극장을 확보하고 개봉중인 영화는 총 5편으로 1개월 전과 비교하면 3편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수개월여의 악재를 감안하면 할리우드 영화계로선 다소 호전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대도시 개봉 제한 등 어려움을 100% 떨쳐내진 못하고 있다.   

40년전 작품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깜짝 Top 10 진입
   
​이번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90만 달러로 4위에 깜짝 진입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아래 '제국의 역습)이다. 이 작품은  지난 1980년 첫 번째 개봉 당시 무려 1억8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지금까지 전세계 5억5000만 달러(물가상승률 미반영) 이상 매출을 달성한 대표적인 SF 흥행 시리즈였다. 개봉 40주년을 맞아 올해 리마스터링 재개봉이 이뤄지며 다시 한 번 흥행 순위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테넷>과 각축을 벌여온 <뉴 뮤턴트>는 114만 달러를 보태 2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했다. 누적 매출은 1945만 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개봉작 중 <테넷>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흥행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언힌지드>가 100만 달러를 벌어 3위를 차지했다. 누적 매출 1718만 달러로 낮은 인지도의 작품임을 감안하면 꾸준히 선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지난 주말 집계에선 오랜만에 무려 3편의 신작이 Top10에 진입해 관심을 모았다. 5명의 10대 소년들이 겪게되는 기이한 체험을 소재로 삼은 공포물 <숏컷>, 허름한 패스트푸드 가게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라스트 시프트>, 범죄 코믹 드라마 <카질리네어>가 나란히 7~9위를 차지하며 800여개 정도의 소규모 개봉관을 통해 관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모노노케 히메>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모노노케 히메>가 '스튜디오 지브리 페스트 2020' 행사의 일환으로 재개봉된다. <붉은 돼지> 이후 5년만인 1997년 개봉되어 일본 극장 흥행을 주도했던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당시 한국에선 '원령 공주'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올해 미국에서 진행되는 '스튜디오 지브리 페스트 2020'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토>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총 6편이 9월~10월에 걸쳐 미국 주요 지역 극장을 통해 재개봉될 예정이다. 

*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20.09.25~27)
​1위 < 테넷 > 340만달러 (누적 4100만달러)
2위 < 뉴 뮤턴트 > 114만달러 (누적 1945만달러)
3위 < 언힌지드 > 100만달러 (누적 1718만달러)
4위 <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제국의 역습 > 90만달러 (누적 192만달러)
5위 < 인피델 > 74만달러 (누적 267만달러)
6위 < 브로큰 하트 갤러리> 47만달러 (누적 323만달러)
7위 < 숏컷 > 30만달러 (첫 진입)
8위 < 라스트 시프트 > 23만달러 (첫 진입)
9위 < 카질리어네어 > 21만달러 (첫 진입)
10위 < 스폰지 밥 무비 : 스폰지 온 더 런 > 14만달러 (누적 443만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