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의 정정용 감독이 지난 2일 홈경기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울 이랜드의 정정용 감독이 지난 2일 홈경기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박영우

 
서울 이랜드가 치열한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서울 이랜드는 지난 9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2 14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가져갔다. 부천과의 지난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둔 뒤 2연승으로 분위기를 탄 모습이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리그 3위까지 올라섰다. 창단 시즌 이후 오랜만에 올라서는 위치이다. 다음 날 제주 유나이티드가 충남아산을 상대로 승리하며 하루 만에 4위로 내려섰지만 여전히 플레이오프권이다.
 
서울 이랜드는 창단 이후 첫 시즌을 제외하고는 계속 하위권에 머물렀다. 심지어 지난 두 시즌의 성적표는 꼴찌였다. 그래서인지 많은 팬들은 정정용 감독이 부임했어도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가 하위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력상에도 큰 차이가 있어 보였다. 대전하나시티즌, 수원FC, 제주유나이티드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K리그1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들이 K리그2에서 경쟁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즌에 들어서니 서울 이랜드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U-20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의 탄탄한 전술과 선수들을 감싸는 리더십으로 중요한 경기에서 강팀들의 발목을 잡았다. 페널티킥을 자주 허용하는 등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에이스로 자리 잡은 레안드로가 공격의 중심이 되어 팀을 높은 순위로 끌어올렸다.
 
공수 지표에서도 발전된 모습이 드러났다. 최하위에 머물던 지난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1.14점의 득점에 1.88점을 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평균 1.28의 득점과 실점을 기록하며 훨씬 나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비력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 상대의 전술에 따라 3백과 4백을 오가는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의 수비 전술이 큰 역할을 했다.
 
서울 이랜드는 플레이오프권을 굳힐 수 있는 경기를 앞두고 있다. 17일 열리는 리그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리그 15라운드 경기이다. 이번 시즌 안드레와 바이오 등을 앞세워 경기당 1.71점을 득점하며 엄청난 저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0-2로 패한 기억뿐이다. 경남과의 지난 경기에서도 2-0으로 앞서다 내리 3실점을 하며 패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2경기 안정된 수비와 준수한 공격력으로 좋은 분위기의 서울 이랜드로서는 해볼만한 승부이다. 이 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타 팀의 결과에 따라 리그 3위에 다시 올라설 수 있다. 정정용 감독의 말처럼 승점 6점짜리 경기이다.
 
정정용 감독이 서울 이랜드의 이번 시즌 목표를 플레이오프 진출로 잡았다고 밝혔을 때 일부 팬들은 초보감독의 부푼 꿈이라고 여겼다. 이제는 그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조금만 더 다가가면 잡힐 듯하게 가까워졌다. 서울 이랜드가 과연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서 서울 이랜드 팬들의 염원인 승격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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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세상을 연결하는 스포츠 커뮤니케이터, 박영우입니다. 오마이뉴스에 송고된 기사를 포함해 제가 작성한 다양한 스포츠 기사를 더 스포리 미디어 블로그(https://newsightofsports.tistory.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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