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스토브리그 최대 볼거리 FA 시장이 막을 내리고 있다. 22일 오재원이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잔류하면서 현재 FA 미 계약 선수는 4명만 남았다. 

이들 중에서 고효준은 사인 앤 트레이드도 가능하다는 것이 원 소속 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입장이다. 고효준과의 잔류 계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롯데 구단이 예년과 달리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롯데가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둔 FA 고효준

롯데가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둔 FA 고효준 ⓒ 롯데 자이언츠

 
최근 KBO리그 FA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있다. 게다가 성민규 단장 취임 이후 '프로세스', 즉 합리적 과정을 강조하는 롯데의 행보를 감안하면 고효준에게 온정적 계약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단 성민규 단장 취임 이전 노경은과 같은 'FA 미아'는 피하자는 것이 롯데의 입장이다. 

1년 전 FA 시장에 사인 앤 트레이드 사례가 있었다. 2019년 3월초 원 소속 구단 키움 히어로즈가 FA 내야수 김민성을 LG 트윈스로 현금 5억 원에 사인 앤 트레이드 시킨 바 있다. 트레이드 직전 키움은 3년 총액 18억 원에 김민성과 FA 계약을 맺었다. 

▲ FA 고효준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FA 고효준 최근 4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FA 고효준 최근 4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각각 야수와 투수라는 점에서 김민성과 고효준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1년 전 김민성과 현재의 고효준은 시장 가치부터 다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시 1988년생 김민성은 만 31세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현재 1983년생 고효준은 만 37세 시즌을 맞이한다. FA 시장에서 크게 중시하는 조건 중 하나인 나이부터 30대 초반과 30대 후반으로 차이가 두드러진다.

FA 자격 취득을 앞둔 2018년 김민성은 128경기에 타율 0.283 10홈런 4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65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1.29를 기록했었다. FA 자격 취득이 한 해 미뤄졌지만 그럼에도 2할 8푼 대의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LG로 사인 앤 트레이드된 김민성

2019시즌을 앞두고 LG로 사인 앤 트레이드된 김민성 ⓒ LG 트윈스

 
고효준은 2019시즌 75경기에 등판해 2승 7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는 0.751, WAR은 0.75였다. 정규 시즌 144경기의 절반 이상 나선 리그 최다 등판 투수였으며 팀 내의 사실상 유일한 좌완 불펜이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필승 불펜 요원으로 분류하기는 어려웠다. 2019년 너무 많은 등판이 2020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민성은 FA 미 계약으로 인해 전지훈련을 치르지 못해 2019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고효준 역시 동일한 이유로 전지훈련을 치르지 못할 경우 올 시즌에 여파가 올 가능성도 있다. 고효준이 1년 전 김민성처럼 사인 앤 트레이드로 이적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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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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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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