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그네드 오도어 .

▲ 루그네드 오도어 . ⓒ MLB.com 캡처

  
 
추신수 조언의 효력은 지난 시즌까지였을까.
 
텍사스 레인저스 루그네드 오도어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오도어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오도어의 4타석 동안 있던 주자 5명은 모두 홈을 밟지 못했다. 팀 역시 0-2로 졌다.
 
오도어의 타율은 .195까지 떨어졌다. 최근 6경기로 확대하면 21타수 연속 무안타다. 5월까지 타율 .161 7홈런 24타점 OPS .560으로 부진했던 오도어는 6~7월 두 달간 .247 11홈런 38타점 OPS .825로 반등하는 듯 했다. 그러나 8월 .152 3홈런 5타점 OPS .578로 다시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2018년 3~5월 AVG .204 1홈런 14타점 OPS .553/BB% 5.3%/K% 27.4%
          6월~ AVG .267 17홈런 49타점 OPS .804/BB% 8.8%/K% 22.7%
 
        2019년 AVG .195 21홈런 67타점 OPS .673/BB% 8.6%/K% 31.8%
 

추신수의 조언을 듣고 각성했던 작년과 너무도 다른 행보다. 작년 오도어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추신수와의 대화를 통해 내 공에 스윙을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밝혔던 바 있다. 5월까지 타율 .204 1홈런 14타점 OPS .553에 머무른 그는 6월 이후 타율 .267 17홈런 49타점 OPS .804로 대변신에 성공했다. 타석 당 볼넷비율은 3.5%가 증가했고(5.3%>8.8%), 삼진비율은 감소했다(27.4%>22.7%).
 
올해 역시 타석 당 볼넷비율은 8.7%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타석 당 삼진 비율이 31.6%로 늘어났다. 31.6%는 리그 2위에 버금가는 불명예다(1위 도밍고 산타나 32.1%). 컨택트 비율이 지난해 대비해 5.6%나 떨어지며 공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78.2%>72.6%).
 
구단은 오도어의 출전시간을 조절할 것을 시사했다. 텍사스 존 대니얼스 단장은 24일 지역 언론 <댈러스 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도어가 진정으로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심한 기복은 현 시점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당 포지션(2루)에 중복되는 이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대니얼스 말대로 2루에 중복자원이 꽤 있다. 대니 산타나, 로건 포사이드, 닉 솔락이 2루 수비가 가능하다. 특히 트레이드로 건너온 24살 유망주 솔락이 7경기 타율 .318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9월 확장엔트리에는 AAA 유망주 엘리 화이트 역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오도어는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6년에 6년 49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장기계약의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나, 여전히 기대주에 그치고 있다. 이젠 2루에서 '경쟁'을 배제할 수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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