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완료'... 사상 첫 여자배구 서울 이사아선수권 대회가 열릴 '잠실 실내체육관'

'준비 완료'... 사상 첫 여자배구 서울 이사아선수권 대회가 열릴 '잠실 실내체육관' ⓒ 아시아배구연맹

 
한국 배구 사상 최초로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대회가 18일 서울에서 개막한다.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아래 아시아선수권) 대회가 13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서울 아시아선수권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상위 8위 팀에게 내년 1월 6~12일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공식명칭 대륙별 예선전)'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미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한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상위 8위 안에 들어야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 대표팀은 '대회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 여자배구는 지금까지 아시아선수권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반면 중국은 13번, 일본은 4번, 태국은 2번의 우승했다.
 
 .

. ⓒ 김영국

 

아시아선수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2019 여자배구 서울 아시아선수권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과 태국의 맞대결이다.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에서 마지막 본선 티켓 1장을 놓고 승부를 펼칠 '최대 적수'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태국은 이번 대회에 1군 주전 멤버들이 출격했다. 지난 2~5일에 열린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공식명칭 대륙간 예선전)'에 출전했던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나왔다.

한국-태국 맞대결은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전의 '전초전'인 셈이다. 또한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2번 맞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대회 방식과 대진표상 한국과 태국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2번 맞대결을 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양 팀의 기선 제압을 위한 뜨거운 열전이 예상된다.

한국-일본의 맞대결 성사 여부 주목된다. 대진표상 두 팀은 준결승(4강)이나 결승에서만 만날 수 있다. 한일전이 성사될 경우, 최근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큰 관심과 반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여자배구의 미래도 엿볼 수 있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23세 이하 차세대 유망주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는 청소년(U20)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일본은 지난 7월에 열린 2019 U20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일본은 청소년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멤버에 성인 대표팀의 세터와 좌우 공격수 등 3명이 가세하면서 전력이 더 강화됐다.

세계 최정상권인 중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주팅, 장창닝, 위안신웨, 딩샤 등 대표팀 1군 핵심 멤버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류옌한(26세·188cm), 정이신(24세·187cm), 양한위(20세·192cm) 등 대표팀 1군에서 교체 멤버 역할을 해왔던 선수들이 다수 출전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7월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대회 3-4위전에서 중국이 터키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할 때 주전 선수로 맹활약했다. 정이신은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에도 출전했다. 중국의 세계적 위상을 감안하면, 이번 대표팀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포커스는 '도쿄 올림픽 티켓'... 준비 훈련 과정 중요
 
 여자배구 서울 아시아선수권 포스터

여자배구 서울 아시아선수권 포스터 ⓒ 아시아배구연맹

 
이번 대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이다.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세계랭킹 5위 러시아에 아쉬운 패배 이후 경기력과 조직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주목된다. 앞으로 한국 대표팀에게 매우 중요한 대회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배구는 9월 14일부터 29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출격한다. 세계 최강 중국과 함께 아시아의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배구에서 월드컵은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함께 '국제대회 빅3'에 해당하는 중요한 대회이다. 세계 강팀들도 대부분 최정예 멤버가 출전한다. 이들 3대 국제대회가 올림픽 출전권과 조편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세계랭킹 점수'가 가장 많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서울 아시아선수권과 일본 월드컵에서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공격 연결과 수비 조직력을 단단하게 다져놓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에서 짧은 소집훈련 기간에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한국과 태국 대표팀은 17일 기자회견에서도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이란과 아시아선수권 조별 예선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홍콩과 두 번째 경기를 한다.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인 SBS Sports는 이번 대회 한국 팀의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다음도 동시 생중계할 예정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배구 올림픽 김연경 아시아선수권 V리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