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레바논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라운드 E조 한국과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라건아가 슛을 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원정 경기에서 시리아에 87-74로 승리했다.

23일(한국시간) 레바논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라운드 E조 한국과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라건아가 슛을 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원정 경기에서 시리아에 87-74로 승리했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시리아를 완파하고 농구월드컵 예선 7연승을 이어나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나우팔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9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전에서 87-74로 승리했다.
 
이미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한국은 9승 2패를 기록, E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 시종일관 경기 지배…라건아 '20-10'으로 맹활약
 
1쿼터부터 한국이 일방적으로 주도했다. 안영준은 4개의 3점슛을 적중시켰고, 시리아가 무득점에 그친 사이 한국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7-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시리아는 1쿼터 6분에서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을 교체하며 체력 안배에 힘썼다. 1쿼터는 한국의 24-15 리드였다.
 
시리아는 2쿼터 들어 220㎝ 장신 센터 압둘와하브 알함위를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고, 점수를 27-20까지 좁히며 한국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대로 흔들릴 한국이 아니었다. 속공과 패스 플레이를 통해 시리아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특히 2쿼터에는 김종규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2쿼터를 41-32로 앞선 채 마감했다.
 
낙승이 예상됐지만 한국은 3쿼터 들어 실책을 연발하며 시리아에게 추격 의지를 남겼다. 그러나 어려운 순간 라건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라건아는 1, 2쿼터와 달리 3쿼터에서 득점에 치중했고, 연이은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기여했다.
 
라건아가 중심이 된 골밑 더블팀 디펜스는 시리아의 공격을 충분히 봉쇄하고도 남았다. 3쿼터가 종료될 때 점수는 68-47이었다.
 
4쿼터는 무난하게 흘러갔다. 김종규는 4쿼터 초반 덩크슛을 터뜨리며 시리아의 기를 눌러놨고, 라건아도 꾸준하게 공수에서 활약했다. 이날 라건아는 25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히든카드로 떠오른 안영준, 이정현은 A매치 데뷔
 
일찌감치 월드컵 출전을 확정지은 한국에게 이번 시리아전은 승패보다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했다. 김상식 감독은 12명의 선수를 모두 기용하며 전술을 점검하고, 선수들의 호흡과 조직력을 가다듬는데 주력했다.
 
이날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냈지만, 특히 안영준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2017-2018시즌 KBL 신인왕에 오른 안영준은 대표님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평가받는다. 1쿼터부터 선발 출장한 안영준은 경기 시작 43초 만에 미들슛을 성공시키더니 1분 뒤 3점슛을 림에 꽂아넣었다. 이후에도 안영준의 3점슛이 연이어 골망을 가르며 시리아 수비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안영준은 총 14분을 뛰었는데 3점슛 4개를 포함, 1쿼터에만 13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한 덕분에 한국은 17-0으로 앞서나가며 비교적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이밖에 김종규는 10득점 7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박찬희와 정효근도 각각 어시스트 8개, 6개를 기록했다. 또, 대표팀 새내기 이정현은 2쿼터 후반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한국은 오는 24일 레바논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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