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체육분과회담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14일 북측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에서 합의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 공동진출과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위한 세부 추진방안 등을 협의했다. ⓒ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관계자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을 열고 2020년 도쿄올림픽 공동 참가와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2020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관련 논의도 진행돼
이날 남측 대표로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참석했고 북측 대표로는 원길우 북한 체육상 부상이 나섰다.
우선 남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위해 IOC에 보다 확실한 의사를 표명하기로 하고 빠른 시일 안에 공동 유치 의향서를 IOC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 2월 15일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 본부에서 관계자 회의를 열고 IOC와 공동 유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이 회의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14일 북측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을 마친 뒤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 공동진출과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위한 세부 추진방안 등을 협의했다. ⓒ 사진공동취재단
현재 2032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길 희망 도시로는 호주 브리즈번, 인도 뭄바이, 중국 상하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독일 등이다. 이 대회 최종 개최지는 오는 2025년 IOC 총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근 국제적으로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가 줄어들면서, IOC는 지난해 8월 이례적으로 2024년 대회와 2028년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확정했다.
2024년 대회 유치를 두고 파리와 LA가 경쟁한 가운데, 2024년 대회를 파리에서 열기로 하고 2028년 대회는 LA에서 개최하되 IOC가 18억 달러(약 2조403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올림픽 개최는 예정보다 빨리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 14일 북측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등이 참석해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이 열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남북은 2020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은 이전에 단일팀을 구성해 본 적이 있는 종목이거나 국제 경기 단체에서 제안한 종목을 대상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노태강 차관은 회담이 끝난 직후 "남과 북이 원하는 단일팀 종목을 합치면 8개 정도였다. 절반 정도는 일치했다"면서 "단일팀 종목은 각 경기 단체가 결정한다. 남북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금까지 열린 국제 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해본 경험이 있는 종목은 여자 농구·탁구·조정(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스웨덴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 유도(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 등이다.
아울러 남북은 2020 도쿄 패럴림픽 남북 단일팀 출전 구성, 개회식 공동 입장에도 합의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북남체육분과회담이 14일 북남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되었다"며 "회담에서 쌍방은 2020년 여름철올림픽경기대회 공동 진출과 2032년 여름철 올림픽 경기대회 북남 공동개최 유치를 비롯하여 체육 분야에서의 협력교류를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하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였다"고 간략하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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