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시즌 V리그 개막전... 대한항공-현대캐피탈 경기 모습 (2018.10.13)

2018~2019시즌 V리그 개막전... 대한항공-현대캐피탈 경기 모습 (2018.10.13) ⓒ 한국배구연맹

 
2018~2019 V리그에는 몇 가지 눈에 띄는 변동 사항이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여자부의 평일 경기 시간을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오후 7시로 옮긴 점이다.

특히 수요일은 남자배구 경기가 없고, 여자배구만 2경기를 오후 7시 동시간대에 실시한다. 다른 평일에는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가 모두 있는 날은 둘 다 오후 7시에 열린다. 남자배구와 여자배구의 TV 시청률과 관중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주말인 토·일요일은 지난 시즌과 똑같다. 남자부는 오후 2시, 여자부는 오후 4시에 시작한다.

수요일에 여자배구 2경기를 동시간대에 편성한 데 대해서는 관중과 시청자들의 분산 때문에 여자배구에 불리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변동 사항이 있다. FA 선수의 '원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 제도를 폐지한 것이다.

그동안 프로배구는 V리그가 끝나면, 5월에 FA 시즌이 시작됐다. 그러나 '1차 교섭 기간'이라는 규정 때문에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가 우선적으로 원소속 구단과 협상을 해야 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다른 구단과 일체의 접촉도 할 수 없다. 때문에 FA 시장에 나가고 싶어도 다른 팀의 의중을 알지 못하면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다.

또한 우선 협상 기간이 한 달 이상으로 너무 길다는 불만과 함께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에게 불리한 제도라는 비판이 많았다.

우선 협상 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점도 폐지의 주된 이유이다. 대부분의 구단이 물밑에서 사전 접촉을 해왔고, 한국배구연맹(KOVO)도 이를 조사하거나 제제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FA 선수 공시 직후, '모든 구단'과 동시다발 FA 협상

결국 KOVO는 지난 6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FA 선수의 원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3일에는 내년도 FA 협상 일정까지 발표했다. KOVO는 "V리그 챔피언결정전 종료 3일 후 공시한 FA 선수와 모든 구단은 2주 동안 자유롭게 교섭할 수 있다"며 "보상 선수 결정도 4월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폐지 결정으로 내년도 FA 선수들은 4월 초에 모든 구단과 동시다발로 FA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2018~2019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종료일은 내년 3월 30일이다. 챔피언결정전 종료 3일 후 KOVO가 FA 선수 명단을 공시하면, 그 순간부터 2주 동안 FA 선수들은 모든 구단과 동시다발로 FA 협상을 할 수 있다.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가지 않고 그보다 일찍 끝날 경우, 그 날로부터 3일 후 FA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그만큼 FA 협상 일정도 앞당겨진다.

결국 내년 4월 중순이면 FA 선수들의 이동이 모두 결정난다는 뜻이다. 또한 FA 선수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 결정도 4월 안에 끝난다. 지난 시즌에는 FA 이동과 보상 선수 결정이 5월~6월 초에 끝났다. FA 시즌이 한 달 이상 빨리 끝나게 됐다.

KOVO 관계자는 14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FA 제도의 변경으로 선수와 구단이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디오 판독, 판정 대상-인·아웃 기준 변경

우선 협상 폐지는 몇 가지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V리그 종료 후 곧바로 FA 협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V리그 활약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원 소속 구단의 우선 협상 제도가 사라지기 때문에 A급뿐만 아니라 중간급 선수 영입을 위한 눈치 작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국내 선수 구성이 조기에 완결되면서 팀 사정에 맞는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여건도 조성된다.

한편, 2018~2019시즌 V리그는 비디오 판독 제도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시즌에는 판독 불가 사항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비디오 판독 신청이 가능했다. 올 시즌부터는 '판독 가능 항목'만 신청이 가능하다.

비디오 판독 신청이 가능한 사항은 총 9가지다. 인·아웃(외부 물체 접촉 반영), 터치 아웃, 네트 터치, 수비 성공·실패, 라인 폴트, 안테나 반칙, 포히트(시차가 있는 더블컨텍), 후위선수 반칙(네트상단 공격·블로킹), 리베로 전위 토스(네트 상단 공격 완료) 경우에만 비디오 판독 신청이 가능하다.

볼 인·아웃 판정 기준도 변경됐다. 지난 시즌까지는 공의 둘레가 라인에 걸치면 인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공의 접지면'이 라인에 걸쳐야 인으로 판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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