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인디'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그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여 인디·언더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연재 시리즈입니다. '인사이드인디'를 통해 많은 아티스트의 좋은 음악을 독자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가 인디·언더 문화가 활성화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기자말

래퍼 신얼 신얼이 싱글 '155.5cm ' 컴백과 동시에 7번째 신이버린얼굴쇼를 성황리에 종료하였다.

▲ 래퍼 신얼 신얼이 싱글 '155.5cm ' 컴백과 동시에 7번째 신이버린얼굴쇼를 성황리에 종료하였다. ⓒ 신얼


'신이버린얼굴쇼'라는 이름의 쇼가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1회씩 진행된 언더그라운드 쇼이다. 총 7회 개최하는 동안, 많은 아티스트가 이 무대에 올랐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자이언티', '크루셜 스타', '크리스피 크런치', '사포', '비올' 등이 거쳐 간 꽤 내력이 깊은 무대이다. 이러한 무대를 총 7회씩이나 개최한 기획자이자 래퍼로 활동하는 '신얼(신이버린얼굴)'을 만나보았다.

지난 6일 '신이버린얼굴쇼 Vol.7'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래퍼 신얼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7일 오후 7시 20분께, 유선상의 인터뷰 일문일답을 요약했다.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블랭크 크루(BLANK CREW) 리더로서 아티스트 겸 공연기획가로 활동 하는 신얼(신이버린얼굴)입니다."

- 신이버린얼굴쇼가 벌써 일곱 번째로 진행됐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쇼는 몇 번째 쇼이고,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지 답변 부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쇼는 역시 '워드 업(Word Up)'을 제작하게 되었던 6번째 시리즈에요. 공연 준비 과정에서 여러 사람과 많은 에피소드를 남겨서…(특별히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신얼쇼 공연 중 가장 안정됐고, 체계적인 진행을 했던 거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 이전 시리즈나 최근 7회가 대충 진행되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웃음) 굳이 꼽자면…."

"음악 계속 하는 한, 신얼쇼도 계속 하고 싶다"



- 지난 여섯 번째 신얼쇼에서는 '워드 업(Word Up)'이 발매되었고. 이번에는 '155.5'라는 신곡이 발매됐습니다. 공연 때마다 앨범을 발매하는 게 콘셉트인 건가요?
"사실 '워드 업(Word Up)' 음원은 앨범으로 진행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단순히 신얼쇼를 위해 홍보용 동영상으로 제작할 예정이었죠. 공연 마지막 부분에 관객분들의 앙코르 요청으로 인해 라이브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반응이 매우 좋아, 참여 아티스트 분들과 상의하여 앨범으로 제작했습니다.

콘셉트를 잡고 제작하게 된 앨범들은 아니지만, 이렇게 질문을 받고 나니 문득 다음부터 이런 콘셉트로 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웃음)"

- '155.5'는 원래는 본인 믹스테이프에 수록된 곡이고, 발매 전부터도 많은 팬이 공연장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굳이 이번에 음반으로 발매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요?
"사실 '155.5'는 앨범용으로 제작된 게 아니라 단순히 공연용으로 작업했던 곡이에요. 제가 2015년에는 꼭 EP 앨범을 제작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제작 과정에서 '155.5'를 라이브 버전으로 만들어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제가 기획한 '블랭크 크루 프레젠트3(BLANK CREW Present.3)'공연에서 바로 라이브 음원을 녹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인 사정으로 인해 EP 앨범이 미뤄지면서 제작이 이미 완료됐던 '155.5' 음원만 싱글 앨범으로 따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 '신이버린얼굴쇼'가 해가 거듭될수록 팬들의 기대가 더 많이 모이고 있는데, 앞으로 몇 회나 더 진행할 생각인가요?
"흠. 그런 건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신얼쇼로 이루고 싶은 여러 가지 목표들은 있지만, 끝을 정해두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제가 음악을 계속하는 한, 1년에 한 번씩 꾸준히 하지 않을까 싶네요. (웃음)"

- 엠넷 <쇼 미 더 머니>에 출연하여 '힙합 호빗남'으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후로 길에서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었나요?
"많았어요. 정말 민망한 순간들이었죠. 그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날은, <쇼 미 더 머니> 시즌1 최종우승자(로꼬)가 공개되는 방송이 있기 하루 전, 합정역 근처에 있는 어느 라이브 공연장 앞을 지나다가 최종 우승자(로꼬)를 마주쳤어요. 근데 로꼬씨가 먼저 다가오셔서 '방송 재미있게 잘 봤어요!'라며 인사해주시더라고요. 그때 참 민망함의 끝을 달렸습니다. (웃음) 아 물론 먼저 인사 건네주신 로꼬씨에게 감사드려요. (웃음)"

- 래퍼 신얼은 음악적인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게 되나요?
"사람에게서 얻는 것 같아요. 누군가와 겪는 에피소드, 아니면 나 자신을 바라봤을 때 느끼는 생각들, 근데 항상 좋은 일들만 생기는 게 아니잖아요. 요즘엔 너무 힘든 일들만 많아져서 '155.5'처럼 밝은 음악이 잘 나오지 않아요. 아 물론 '155.5'도 다른 의미로는 슬픈 음악이죠. (웃음) 이거 참 행복한 음악이 없네요."

- 최근 '5일장'이라는 새로운 크루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크루 멤버들 소개와 특징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5일장 전체의 리더 알웨일, 맥아더 크루에서 리더를 맡은 앤티스트, 테이블007의 리더인 야마와 블랭크 크루의 리더 신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 저는 5일장에서 리더를 맡은 알웨일에게 맞고 있습니다. (웃음)"

-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행보가 있나요?
"우주정복입니다. (진지)"

- 마지막으로 <오마이뉴스> 독자들에게 연말인사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들. 2015년의 마지막 한 달, 12월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에는 2015년보다 더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블랭크 크루의 리더 아티스트이자, 공연기획가 신이버린얼굴 '신얼'이었습니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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