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림걸즈> 쇼케이스에서 베스티 유지가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드림걸즈> 쇼케이스에서 베스티 유지가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 박정환


베스티 유지가 뮤지컬 <드림걸즈> 무대에 오르는 것에 대해 "팀원(베스티) 없이 혼자 무대에 서야 하는 불안감이 있다"고 밝혔다.

2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드림걸즈> 쇼케이스에서 유지는 "노래를 부를 때에는 3-4분 안에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뮤지컬은 2-3시간 동안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1960년대 전설의 흑인 R&B 여성 그룹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 브로드웨이에서는 1981년에 첫 선을 보였고, 국내에서는 2009년에 초연됐다.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다시 오르는 <드림걸즈>에 대해 신춘수 프로듀서는 "2009년 초연 당시의 아쉬운 부분을 발전시켜 (다시) 올리는 데 6년이 걸렸다"면서 "2009년에는 화려함이 있었다면 2015년에는 캐릭터의 생동감을 살려서 드라마의 깊이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드림걸즈>는 젊은 세 아가씨들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며 "완벽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때로는) 완벽하지 못한 길을 걸으며 교훈을 깨닫는 이야기"로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뮤지컬 <드림걸즈> 쇼케이스에서 박혜나가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드림걸즈> 쇼케이스에서 박혜나가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 박정환


그런가 하면 "힘든 만큼 좋아하는 곡이 많다"는 에피 역의 박혜나는 "원미솔 음악감독이 넘버(곡)를 위한 발성을 가르쳐준다"며 "배우들이 복도에서 '왕오징어'를 외치며 연습한다"고 <드림걸즈> 만의 독창적인 발성법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두 여인(에피와 디나)에게 관심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주안점을 둔다"는 커티스 역의 김도현은 "카리스마 있고 남성적인 매력을 무대에서 구현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커티스를 연기하는 김준현은 "정서적인 기억을 끄집어내어 정당성 있게 연기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배우 박은미는 <드림걸즈> 초연 당시에는 커버(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대신 투입되는 배우- 편집자 주)였다가 이번에 당당히 주역을 꿰찬 경우다. 박은미는 2009년과 달라진 점에 대해 "6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음가짐은 똑같다"며 "커버 때 연습하던 것처럼 똑같이 준비한다. 데뷔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 비욘세가 주연한 영화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뮤지컬 <드림걸즈>는 1982년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또 국내에서는 2009년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외국어뮤지컬상과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작품이다.

에피 화이트는 차지연과 박혜나·최현선이, 디나 존스는 윤공주와 박은미·베스티 유지, 커티스 테일러 주니어는 김도현과 김준현이 연기한다. 2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드림걸즈> 쇼케이스에서 주요 출연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뮤지컬 <드림걸즈> 쇼케이스에서 주요 출연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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