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영 예정인 tvN <응답하라 1994> 포스터

tvN <응답하라 1994> 포스터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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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영된 케이블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97>에 이어 최근 <응답하라 1994>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제목처럼 1994년을 배경으로 그 무렵 상황을 상세히 재현, 19년 전 학창시절을 보낸 당시의 X세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덕분에 드라마 속 삽입된 예전 인기 가요들도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비록 드라마에선 다뤄지지 않았지만 1994년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팝송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그시절 추억의 팝 음악들을 정리해봤다.

◆ 1994년 빌보드 차트 1위곡

머라이어 캐리 - 'Hero' (4주, 1993년 1주 포함)
브라이언 아담스, 로드 스튜워트, 스팅 - 'All For Love' (3주)
셀린 디온 - 'The Power Of Love' (4주)
에이스 오브 베이스 - 'The Sign' (6주)
알 켈리 - 'Bump'n Grind' (4주)
올 포 원 - 'I Swear' (11주)
리사 로엡 & 나인 스토리스 - 'Stay(I Missed You)' (3주)
보이즈 투 멘 - 'I'll Make Love To You' (14주)
보이즈 투 멘 - 'On Bended Knee' (6주, 1995년 3주 포함)
아이니 카모제 - Here Comes the Hotstepper (2주)

 에이스 오브 베이스 [The Sign]

에이스 오브 베이스 [The Sign] ⓒ 유니버설 뮤직

1994년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에 올랐던 곡은 총 10곡.  그 중 보이즈 투 멘, 올 포 원은 각각 10주 이상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R&B 그룹의 양대 산맥으로 음악계를 휩쓸었고, 이들이 내놓은 히트곡들은 그 무렵 국내 가요 시장에서도 흑인 음악의 붐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1993년 3집 < Music Box(뮤직 박스) >로 대성공을 거둔 머라이어 캐리는 이듬해에도 'Hero(히어로)'로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고 허스키 보이스의 대명사 브라이언 아담스, 로드 스튜워트, 스팅이 부른 'All For Love(올 포 러브)'는 노래가 삽입된 영화 <삼총사>를 능가하는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해 전 미드 템포의 댄스곡 'All That She Wants(올 댓 쉬 원츠)'로 유럽, 아시아 시장을 평정한 스웨덴 혼성 4인조 에이스 오브 베이스는 1994년 미국 진출에 성공, 'The Sign(더 사인)'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역시 스웨덴 출신인 선배 그룹 아바 못잖은 성공을 거뒀다. 한편 캐나다 출신의 디바 셀린 디온이 리메이크 곡 'The Power Of Love(더 파워 오브 러브)'로 새로운 디바의 대열에 합류했고, X세대를 대표하는 걸작 영화 <청춘 스케치> 삽입곡 'Stay(스테이)'로 일약 깜짝 스타가 된 리사 로엡의 등장도 1994년 팝 음악계가 배출한 수확 중 하나였다.

◆ 얼터너티브 록 밴드들의 분전

싱글 시장과 달리, 앨범 및 콘서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록 밴드들은 같은 해 '얼터너티브'라는 한 단어로 집약될 만큼 세대 교체의 바람을 음악계에 불어 넣었다. 비록 커트 코베인(너바나)의 비극적 죽음 등 아픔도 있었지만.

한해 전 발표한 2집 < VS >, 1994년말 나온 3집 < Vitalogy(바이탤러지) >로 음반 시장의 돌풍을 일으킨 펄 잼과 사운드가든, 앨리스 인 체인스 등 이른바 미국 시애틀 4인방 록밴드를 중심으로 스톤 템플 파일럿츠 등 일련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들은 헤비메탈로 대표되는 기존 록 밴드들의 아성을 무너 뜨리며 'X세대 대표 뮤지션'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한다.

◆ 그 밖의 인기곡들

비록 빌보드 싱글 차트에선 1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만 1천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사운드트랙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  R&B 디바의 탄생을 알린 토니 브랙스톤의 'Breathe Again(브리드 어게인' 등도 1994년이 배출한 명곡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이밖에 록 밴드 본 조비의 멋진 록 발라드 'Always(올웨이즈)', 리처드 막스가 부른 감미로운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 'Now and Forever(나우 앤 포레버)',  덴마크 그룹 마이클 런스 투 록의 'Sleeping Child(슬리핑 차일드)' 등 이른바 '국내 취향'의 발라드 곡들은 해외에서의 성적과 관계없이 한국시장에서 더욱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기자의 개인블로그(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1994 90년대 팝송 머라이어 캐리 보이즈 투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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