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추석명절이 지나고 오는 27일 세상에 첫 얼굴을 알리는 5인조 아이돌그룹이 있다. 바로 그룹 데미온(윤민혁, 박해근, 이상범, 노낙훈, 강태양)이다. 보통의 아이돌그룹이 데뷔 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그리고 어느 정도 뜬(?) 이후에 봉사활동도 하고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린다고 하지만 이 신인그룹은 데뷔도 하기 전부터 신인의 열정과 패기로 봉사활동을 먼저 시작하면서 그들의 이름을 알리겠다고 한다.

바로 추석연휴를 앞두고 데미온이 서울 신촌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www.aeranwon.org)'으로 봉사활동에 나섰다. 음원 수익이 있는 것도, CF를 촬영해 모델 수익료가 있는 것도 아닌 그들은 오직 데뷔를 앞두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튼튼한 몸으로 애란원의 청소 봉사와 식사 준비를 도왔다.

애란원에 일찌감치 도착한 이들은 먼저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했다. 팔을 걷어붙이고 대걸레를 붙잡더니 구슬땀을 흘리며 화장실 물청소를 쓱쓱 해낸다. 그리고 나서 복도 청소와 애란원 외부 청소도 함께 했다. 이어 주방으로 가서 점심 식사 준비를 거들었다. 계란말이도 직접 해서 잘 썰어서 담아두고, 포도도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두었다.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아기들과 사진을 찍으며 미소짓고 있다.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아기들과 사진을 찍으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데미온의 멤버 노낙훈은 "사실 이런 곳은 처음이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오기 전까지는 마음이 좀 복잡했는데 와보니 먼저 다가와 주셔서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라고 첫 봉사활동 소감을 전했다.

이상범은 밝은 목소리로 "저희가 숙소 생활을 해서 청소는 정말 멤버들 모두 잘 한다"며 "미혼모 시설은 처음 방문하는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자주 찾아뵙겠다"고 제법 어른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강태양은 "영아원이나 우체국 등 관공서 봉사는 해봤는데, 미혼모 시설은 처음"이라며 "이렇게 데뷔를 앞두고 매니저 형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게 돼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박해근은 "봉사활동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는데 아침 일찍 이렇게 와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너무 좋다"며 "화장실 청소도 하고, 요리도 하고 일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이정민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이정민


청소를 마친 데미온은 아직은 앳된 미혼모 어머니를 위해 작은 사인회를 열었다. 식당 주방의 한 편에서 이루어진 사인회에 어머니들이 직접 사인을 받거나, 아이들의 모유수유 등으로 인해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어머니를 대신해서 사인을 받아갔다.

또한 어머니들의 요청에 의해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특별한 시간도 이어졌다. 어머니들은 "데뷔해서 정말 잘되셨으면 좋겠다"라며 "아이들이 컸을 때 특별한 추억거리가 될 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태양은 "의미가 있고 뜻 깊은 봉사활동이긴 하지만 막상 여기 오니 그런 것들을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뿌듯하고 기분이 굉장히 좋다"라고 말했다.

특히 리더인 윤민혁은 캘리그래피의 특별한 재능을 보이며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한 개성이 담긴 데미온의 사인을 해줘 많은 인기를 얻었다. 아기 이름과 어머니 이름을 아름답게 꾸며 사인 요청을 한 몸에 받았다.

아직 데뷔 전이라서 데미온의 곡을 들어보지 못 한 애란원의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어머니들을 위해서 즉석에서 데미온의 신곡을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데미온의 타이틀곡은 '고백해'. 주저하지 말고 어서 고백하라는 가사로, 발랄하고 경쾌한 사운드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이정민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이정민


데비온은 아직 공식 데뷔 전인데도 불구하고 다수의 소녀 팬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데미온의 존재를 어떻게 알았을까.

리더인 윤민혁은 "지난해 겨울부터 공연을 많이 했다"라며 "40회 정도 공연을 해서 팬들이 생겼고, 아직 팬클럽 이름은 없다"고 전했다.

9월27일에 공식적으로 음원이 출시되고, 10월 첫째 주부터 각종 음악방송을 통해서 데뷔 신고식을 치르게 될 데미온이다. 앞으로 장수 아이돌 그룹인 신화처럼,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빅뱅과 엑소, 인피니트처럼 쭉쭉 성장하기를 기원해 본다.

"저희 각각의 끼가 굉장히 많아요. 개인 활동의 욕심도 많고요. 지금 데뷔하는 만큼 데미온의 타이틀을 걸고 열심히 활동을 하고 멤버들의 외국어 실력도 각자 갖추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찾아뵙고 싶어요.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해주세요." (윤민혁)

그룹 데미온이 오는 10월부터 성공적인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면, 어떤 공약을 걸어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을까. 바로 돌아온 대답은 이구동성으로 다시 '애란원'을 찾겠다는 것.

"지금은 저희는 팬클럽이 없어요. 나중에 팬클럽이 생기고 저희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 팬분들과 함께 애란원을 다시 방문하고 싶어요. 저희가 다섯 명이니까,다섯 팬과 함께 애란원에 와서 함께 땀 흘리며 봉사하고 아이들과 놀아주고 싶어요. 가까운 시일 내에는 내년 구정 연휴에 다시 찾아뵙고 싶습니다. 그럼 저희 기대 많이 해주세요!"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아기를 안은채 미소짓고 있다.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아기를 안은채 미소 짓고 있다. ⓒ 이정민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미혼모들을 위해 사인을 하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대신동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5인조 아이돌그룹 데미온이 미혼모들을 위해 사인을 하고 있다. ⓒ 이정민



[남양유업, 데미온 봉사활동에 지원사격]


 5인조 그룹 데미온과 남양유업 미혼모돕기봉사회 김방섭 회장

5인조 그룹 데미온과 남양유업 미혼모돕기봉사회 김방섭 회장 ⓒ 애란원


이번 데미온의 '애란원' 봉사활동에 남양유업(대표 김웅)에서 물품으로 응원해주셨습니다. 남양유업의 '미혼모돕기봉사회' 김방섭 회장님이 분유, 두유, 저고리, 싸개, 젖병, 턱받이, 물티슈 등을 챙겨 애란원을 방문해주셨습니다. 

"2010년부터 남양유업에서 미혼모돕기 선행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해외 입양을 보내는 분도 있고, 낙태를 하는 분도 있는데 출산을 해서 책임감을 갖고 직접 아이를 기르겠다는 그 의지가 너무 대단하고 훌륭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그런 미혼모들을 응원하고 따뜻한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탈북자 미혼모자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고요, 필리핀에 거주하는 '코피노(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이 회사에 일하는 동안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소외된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물질의 양이 아닌, 마음을 먼저 갖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남양유업에서 꾸준히 좋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의 긍정적인 모습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데미온의 '애란원' 봉사활동에 CJ CGV(대표이사 서정)에서도 영화티켓을 지원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데미온 윤민혁 박해근 이상범 강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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