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섭 이사(캡션 보강 예정)

▲ SEM 컴퍼니 김창섭 본부장 "가족이 진짜 나의 편이 아닌가 싶어요.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진짜 나의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죠." ⓒ 민원기


"이 일을 하면서 아무래도 가장 힘이 되는 존재는 가족이겠죠. 가족이 진짜 나의 편이 아닌가 싶어요.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진짜 나의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죠.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전화해서 투정을 부릴 수도 있고 내 나이가 육십 먹고, 칠십 먹어도 엄마한테는 그럴 수 있으니까요."

SEM 컴퍼니의 김창섭 본부장은 가장 고마운 존재로 부모님을 꼽았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쳤기 때문에 대중음악 작곡가가 되기를 바라며 뒷바라지를 해주셨던 부모님의 기대를 뒤로하고 서울예대 실용음악 작곡과를 졸업하자마자 그가 첫 직장으로 선택했던 것은 싸이더스hq 매니저였다. 

 김창섭 이사

▲ 나는 매니저다 이제 내년이면 황정민의 매니저로 일한 지 10년. 그를 제외하고 김창섭 본부장이 가장 좋아했던 스타는 누구였을까. 그는 고 최진실과 박중훈을 꼽았다. ⓒ 민원기

"매니저를 한다고 했을 때, 엄마가 미친 거 아니냐고 했을 정도로 반대가 너무 심했어요. 학교를 졸업하면 음악 선생님이 되거나 작곡가가 되거나 할 줄 아셨는데 제가 매니저를 한다니까 너무 놀라셨어요.

처음에는 부모님이 연예인들 가방 들어주는 '가방 모찌'(어떤 사람의 가방을 메고 따라다니며 시중을 드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하는 거 아니냐고 너무 싫어하고 안 좋아하셨어요. 그런데 일을 하면서 시간이 쌓이고 저의 존재감도 생기면서 매니저 일을 이해해주세요."

부모님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김창섭 본부장의 형이 시골의 한 조그만 곳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 황정민이 사회를 보러 왔을 때를 회상했다. 얼굴을 직접 보기 어려운 연예인이 결혼식 사회를 보러 왔으니 부모님 마음에는 으쓱 할 법도 하다.

"그때 정말 조그맣고 소박하게 시골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형이 사회를 봐주신다고 해서 같이 갔었어요. 그때 형한테 너무 고마웠고 가족들도 너무 좋아하셨죠.(웃음)"

[오마이스타] 고 최진실과 박중훈

이제 내년이면 황정민의 매니저로 일한 지 10년. 그를 제외하고 김창섭 본부장이 가장 좋아했던 스타는 누구일까. 그는 고 최진실과 박중훈을 꼽았다.

"어린 나이에 TV에서 최진실씨를 보는데 가슴이 쿵쾅쿵쾅했어요. 그렇게 가슴이 뛰었던 연예인은 최진실씨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진짜 연예인이구나 싶었던죠. 돌아가셨을 때 팬의 한 사람으로 굉장히 많이 슬펐습니다.

남자 배우로는 박중훈 선배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투캅스> 시리즈를 비디오 가게에 가서 다 빌려 봤어요. 당시에는 정말 최고의 스타였고 너무 좋아했어요. 박중훈 선배를 영화 <천군>을 찍으면서 보게 됐는데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내 눈 앞에 마주 앉아서 밥을 먹고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가까이서 뵌 박중훈 선배도 너무 좋은 분이었습니다."

김창섭 최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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